국내 배달앱 시장 1, 2위 업체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의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 업체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전국 6개 광역시에서 배달앱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두 업체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6.4%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배달앱은 배민(59.2%)과 요기요(35.6%)가 전체의 94.8%를 차지했다.
합병 반대 이유(복수응답)는 '독점시장 형성으로 인한 음식 가격 및 배달료 가격 인상(82.9%)', '사업 혁신이나 서비스 향상 동기 저하(46.3%)', '쿠폰, 이벤트 등 소비자 혜택 감소(40.5%)' 순이었다.
2개 이상의 앱을 중복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는 60%로 조사됐고, 중복 사용 사유로는 할인·쿠폰 때문이라는 답변이 77.3%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91.2%는 향후 배달앱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81%는 두 업체의 합병이 이뤄지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합병으로 인한 가격 경쟁 감소로 소비자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는 79%,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는 76.4%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95%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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