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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 악재 뚫고 1Q 매출 5%↑·이익 3%↑

  • 입력 2020.04.07 09:27 | 수정 2020.04.07 16:16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연결기준 매출 55조원…영업이익 6조4000억원 달성

시장 전망 상회…반도체 호조가 스마트폰 부진 커버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분기 영업이익 6조원를 넘기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지 않았고 △반도체 부문이 양호했으며 △환율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8.1%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10.6% 줄었지만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2.7%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1.6%로 2016년 3분기(10.9%) 이후 최저치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DS) 사업으로 선방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로 재택·원격 근무가 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

코로나19 이후 서버 D램 가격이 상승세이고 재택근무·화상회의 등 비대면 확대에 따라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신규 서버 증설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업계가 호재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코로나19로 소비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스마트폰(IM) 부문의 실적은 나빠져 IM 부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1분기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인 2조2700억원에 미치진 못하지만 2조원대는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 S20와 Z플립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코로나19로 판매량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라 디스플레이(DP) 부문의 사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잠정 실적 때는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으나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 매출은 17조원, 영업이익은 3조7천억원∼4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서버 D램 가격이 상승했고 코로나19 발발 이후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확대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늘며 수혜를 본 것.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가전 등 수요는 감소하면서 다른 부문은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4천∼6천억원이라는 예상도 있다.

TV·생활가전 등 CE 부문 역시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 5천∼7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이후 제시된 증권사 영업이익 추정치 상단이 6조2천억∼6조3천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삼성전자 실적은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 부문의 구조적 개선세가 호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둔화 영향은 IT·모바일(IM) 및 소비자가전(CE) 부문에 제한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오히려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 또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별 실적 등은 이달 말 공시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지난달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불확실성이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크게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선우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2분기 유럽·미국 지역 스마트폰 매출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IM 부문 실적 역시 일부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스마트폰·TV 등의 세트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IM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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