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테마주' 제약·바이오 희비…327%↑vs 57%↓

  • 송고 2020.04.07 14:13
  • 수정 2020.04.07 14:15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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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씨젠·랩지노믹스·파미셀 연초대비 2~3배 폭등

금감원 "저점매수 기회인지 불확실…금융위기와 다른 변동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테마주로 부상해 327% 가량 치솟은 종목이 있는 반면 반토막 이상 떨어진 바이오기업도 출연했다. ⓒEB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테마주로 부상해 327% 가량 치솟은 종목이 있는 반면 반토막 이상 떨어진 바이오기업도 출연했다. ⓒEB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약바이오 상장사의 희비가 갈렸다. 코로나19 테마주로 부상해 327% 가량 치솟은 종목이 있는 반면 반토막 이상 떨어진 제약바이오기업도 출연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진단키트 수출과 관련된 소식에 관련 종목이 급등주로 부상하자 금융당국은 '묻지마'식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6일 에프앤가이드가 감염병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155개 종목 연초대비 주가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40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하단 표참조>

특히 주가가 4달 사이 3배 넘게 뛴 종목이 나타났다. 바이러스 치료제 생산업체 진원생명과학이다. 이 회사는 연초 2410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2일 기준 1만300원으로 뛰어올랐다. 진단키트 제조사 씨젠도 연말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이밖에 랩지노믹스, EDGC, 파미셀, 바이오니아가 연초보다 주가가 1.2배에서 3배가량 뛰었으며 셀트리온제약, 코미팜, 신풍제약, 부광약품, 셀트리온헬스케어도 50%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주가가 급상승한 제약바이오 종목 상당수는 이른바 ‘코로나19 테마주’로 증시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제약바이오업종은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연구개발 및 치료 가능성에 대한 소식과 연관돼 급등주로 지목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급등주를 찾는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졌다.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보려는 개인들이 투자 니즈가 커진 이유 탓이다. 6일 호주에서 구충제인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관련 종목이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있다.

급기야 금융당국이 경고 시그널을 발동했다. 금융감독원은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개인 투자자(개미)들에게 신중히 투자할 것을 7일 당부했다. 개인 투자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증시가 출렁이자 ‘저점 매수’ 기회라고 인식해 외국인이 쏟아내는 물량을 그대로 사들였다.

금감원은 "이번 우한 코로나로 촉발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달라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며 "개인 투자자,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에게 현명하고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밀했다. 금감원이 개인 투자자에게 투자주의를 당부한 것은 이례적이다.

찬물로 열기를 식히는 제약바이오 급등주와는 달리 코로나 사태에도 제약바이오업종으로서 경쟁력 및 호재성 이슈를 얻지 못해 주가가 내린 종목도 다수였다.

제약바이오 155개 종목 중 115개 기업의 주가는 연초보다 일제히 떨어졌다. 제일약품, 동성제약, 메디톡스,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제일파마홀딩스, 바이오솔루션 등이 현재 연초보다 30~ 57% 가량 내린 주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약과 바이오 등 헬스케어업종들은 수주 기반의 위탁생산과 필수 의약품에 관여하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관련된 실적에는 영향이 미미하다"면서 "만성질환 치료제 ETC 매출은 호조세로 주요 대형제약사 실적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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