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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조양호 회장 1주기…"가족과 협력해 이끌라" 유언 무색

  • 송고 2020.04.08 13:13 | 수정 2020.04.08 13:14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추모 행사에 조원태·현민만 참석 예정…조현아 안 올 듯

1년 동안 남매간 경영권 분쟁 점입가경…대한항공 코로나 직격탄

지난 2019년 4월 12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한진그룹

지난 2019년 4월 12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한진그룹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타계한 지 8일로 1주기가 된다.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한진그룹은 예상보다 빨리 3세 경영 시대를 맞게 됐다. 그러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공개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조 전 회장의 유언이 무색하게 됐다는 평가다.

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서 그룹 임원만 참석한 가운데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 행사를 갖는다.

추모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오너 일가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석태수 한진칼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싸움을 하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함께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남매의 어머니이자 조 전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도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조 전 회장은 지난해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유언을 남겼다. 3남매가 합심해서 한진그룹을 공동 경영하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조 전 회장 별세 한 달 만에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총수) 지정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가족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 지분 상속을 둘러싼 오너 일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마감시한에 임박해 제출했다. 공정위는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직권지정했다.

이후 조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그룹 계열사 지분들은 법정비율(배우자 1.5, 자녀 1) 대로 상속됐다. 이에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 한진칼의 지분율은 조원태 회장(6.52%), 조현아 전 부사장(6.49%), 조현민 전무(6.47%), 이명희 고문(5.31%)가 됐다.

그러나 상속 마무리 당시부터 3남매의 지분율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은 지난해 말이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조 전 부사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동생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경영권을 지속적으로 위협해온 KCGI(강성부펀드)와 반도건설과 주주연합을 결성하고 조원태 회장의 퇴진과 전문경영인 도입을 주장하며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했다.

일단 지난달 27일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100일 간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의 3자연합은 정기 주총 이후 한진칼 지분을 연달아 추가 매입하며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3자연합의 지분율은 42.74%로 조원태 회장 진영 지분율(41.39%)을 근소하게 앞선다. 재계에서는 3자연합이 지난달 정기 주총에서 행사하지 못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꾸준히 지분율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키워 내년 주총 승리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진그룹은 3세 경영 시작 1년 만에 집안 싸움과 더불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그룹의 주력인 대한항공은 국제선 운항 횟수가 90% 가량 감소했고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 운항 급감으로 매출은 발생하지 않는데 항공기 리스료, 재산세 등 고정비는 계속 들어가 재무구조 악화와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자구책의 하나로 오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전 직원의 70%를 대상으로 휴업을 실시한다.

재계에서는 한진그룹이 내우외환을 겪으면서 조 회장이 본격적인 리더십 시험대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에게 경영권 분쟁 해결과 경영 정상화라는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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