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0-06-01 16:58:44
모바일
16.2℃
구름조금
미세먼지 좋음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기업 해외 진출 탄력

  • 입력 2020.04.08 15:08 | 수정 2020.04.08 15:09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향후 기타 질병 진단키트 판로 개척 구상

현지 시장서 기업 이미지·제품신뢰도 제고

국내 체외진단기기 업체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해외 각국에 공급, 향후 다른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포석을 마련 중이다. 각 업체들은 향후 코로나19 외 다른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 수출 국가를 확대하기 위해 기업 이미지와 제품 신뢰도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은 총 27곳이다.

수출 품목 중 가장 두드러지는 제품은 진단키트다. 한국산 진단키트가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정확도로 진단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단키트 수출이 활발한 기업은 솔젠트, 오상헬스케어, 진매트릭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주로 단기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유럽과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먼저 솔젠트는 이달 3일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FEMA)과 진단시약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사 진단키트의 미국 진출 소식을 알렸다.

솔젠트가 미국 외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가로는 유럽과 필리핀, CIS 국가 등이 있다.

오상자이엘의 자회사 오상헬스케어는 FEMA와 진단키트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브라질 상파울루시(市)와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현재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한 상태다.

진매트릭스 역시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현재 수출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칠레다.

이 밖에 수젠텍은 최근 FDA 제품등록을 완료해 3개 주 정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을 논의하고 있으며,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이탈리아, 스위스, 이집트, 말레이시아에 키트를 수출했다.

이들 기업은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코로나19 외 다른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찾는 국가가 많아지면서 로슈 등 다국적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체외진단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솔젠트는 FEMA와의 계약 이후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메르스, 호흡기 질환, 결핵, 폐렴, 성병 등 40여 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미 연방 비축물자로 공급할 수 있게 된 점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진매트릭스의 경우 우선 각국으로 수출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물량 생산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향후 성 감염, 호흡기, 소화기 관련 질병 진단키트 수출에 대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몇몇 업체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 전 영업력 등을 고려해 유통 파트너사를 결정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업체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이후 현지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면서 향후 현지 시장에서의 판로 확대를 위한 기회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많은 기업들이 현지에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고 제품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체외진단기기 업체들의 기술력이 좋은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는 여러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배경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