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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음식값 인상 부추기는 요기요 '꼼수'

  • 송고 2020.04.09 14:57 | 수정 2020.04.09 16:36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수수료 불만 식당주인에게 "음식값을 올리세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음식점 메뉴·가격 관여 못해"

[사진=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사진=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국내 배달앱 2위 기업인 요기요의 한 영업사원이 수수료로 인한 이윤 감소를 호소하는 음식점 사장에게 '음식값 인상' 이라는 꼼수를 충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일부 영업사원 일탈행위를 단속해야 할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개별 매장의 가격 인상에 전혀 관여 하지 않는다며 대책마련은 커녕 이같은 사실을 부정하고만 있다.

9일 서울에서 A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 민모(65)씨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배달앱 '요기요'의 영업사원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요기요에서 새 수수료 체계를 도입하는데 만나서 설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다음날 음식점을 방문한 이 영업사원은 다음달(5월)부터 도입되는 '10%+1000원'의 '요기요 익스프레스'에 대해 소개했다.

이미 '배달의민족'을 이용하고 있던 민 사장은 이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가 "배민을 이용해보니 본사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16.5%나 되는데 사실상 남는게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요기요 직원은 "사장님, 음식값을 올리는 수밖에 없어요"라는 기가 찬 답변을 내놨다.

취재진을 만난 민씨는 "당시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장사가 안되는 마당에 음식값을 추가 인상하라는 무책임한 발언에 심기가 불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관계자는 "음식점의 메뉴와 가격 관련해선 권한이 없고 관여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차이가 있듯 그런 차원"이라고 해명만 할 뿐 대안이나 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이에 프랜차이즈협회 측은 지난해 12월 배민과 요기요가 합병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을 당시부터 어느정도 예견된 수순이며 시장에서 이들 두 기업의 독과점 횡포가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실제 배민과 요기요, 배달통 등 이들 3개 앱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8년 말 기준 99%에 달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주인이 된 독일 회사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협회 한 임원은 "배달 시장이 소수 기업에게 독점되다보니 자영업자들이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배달시장이 독점에 의한 경쟁이 되다보니 서비스하는 업체들이 가격인상 여부를 강제하는 주객이 전도된 상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독과점 시장을 축소해 자율경쟁 체제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최근 몇 차례 회의를 가졌다"며 "시가 실태조사에 착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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