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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손뻗는 개미잡자" 증권사 '각축'

  • 입력 2020.04.09 14:01 | 수정 2020.04.09 14:02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증권사, 해외주식 맞춤형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여

해외주식 이벤트로 잠재 고객 확보 및 홍보 효과

국내투자자, 글로벌증시 폭락에 해외주식 순매수

지난달 해외 주식 결제액 역대 최고…137억달러


"해외주식 고객을 잡아라!".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맞춤형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해외주식 이벤트를 통해 잠재 고객을 확보함과 동시에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폭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 해외주식 구매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총 137억6241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지난달 82억2185만 달러 대비 67% 가량 늘어난 수치다.

순매수액 역시 7억2713만 달러를 기록해 전달 대비 70% 가량 늘어났다. 늘어가는 해외주식 인기에 증권사들도 관련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실시하는 모습이다. 방식은 위탁수수료 할인부터 현금 지급 등으로 다양하다.

한화투자증권은 '해외주식 모바일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생애최초로 해외주식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신청일로부터 올해 말까지 모바일 위탁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벤트 신청 고객은 투자지원금 9달러를 받고, 미국 3대 거래소인 나스닥과 뉴욕증권 거래소, 아멕스의 실시간 시세를 신청일부터 익월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타사에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한화투자증권으로 입고할 경우, 순입고 금액에 따라 최대 199만원까지 캐시백을 받는다.

KB증권 역시 오는 5월 말까지 해외주식 타사대체 입고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KB증권 모든 고객(법인제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타 증권사에 보유한 해외주식을 KB증권 계좌로 ▲100만원 이상 순 입고 ▲순입고금액에 매칭 되는 거래금액을 초과 달성한 고객에게 순입고금액 1000만원당 3만원(1억원 초과 입고금액은 1000만원당 1만원)의 현금을 제공하며 최대 12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KB증권은 지난달 초 미국과 중국, 홍콩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해외주식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주식 중 가장 뜨거운 '미국 주식' 전용 이벤트도 출시되고 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액은 123억8839만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주식 결제액은 전체 해외주식 결제액 중 90%를 차지한다.

지난달 미국 주식 매수액과 매도액은 각각 65억8918만달러, 57억9921만달러로 전 달 대비 각각 96%, 98% 늘어났다. 순매수액은 7억8997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대비 85% 증가했다.

이에 키움증권은 '40달러 받고 미국주식 시작하자' 이벤트를 오는 6월 30일까지 실시한다. 해당 이벤트는 미국 주식을 최초로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40달러를 제공하는 것으로, 키움증권 비대면 계좌로 미국 주식을 처음 거래하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키움증권의 경우 최근 해외주식 열풍을 감안, 해당 이벤트를 지난해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외에도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0.1%, 환율우대 95% 이벤트 ▲입고하고 거래하면 최대 30만원의 현금을 받을 수 있는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 ▲변동성이 큰 최근 미국 시장에서 기계적인 매매가 가능한 미국주식 자동감시 주문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주식 중 일부 기업만을 선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증권사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달 '4월에는 OTT 주식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 스트리밍 동영상서비스(OTT)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 대표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온라인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4월 한 달간 미국에 상장된 OTT 대표 기업(넷플릭스, 알파벳, 월트디즈니) 주식을 1주 이상 거래할 경우 추첨을 통해 해당 기업 주식이나 연간 이용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민병돈 유진투자증권 WM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OTT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온라인(HTS, MTS)으로 해외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 오는 30일까지 미국, 중국, 홍콩에 상장된 해외주식을 100만원 이상 거래할 경우 30달러가 지급되는 투자지원금 이벤트도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외주식의 인기가 워낙 높아 증권사들이 다양한 해외주식 이벤트를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주식과 관련한 이벤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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