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자율운항선박 시대 구축 속도

  • 송고 2020.04.09 14:34
  • 수정 2020.04.09 14:34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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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운항 보조기술 세계 첫 대형선박 적용

현대중공업그룹의 항해지원시스템(HiNAS)이 적용된 SK해운의 초대형 광석 운반선(VLOC) 케이호프(K.Hope)호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항해지원시스템(HiNAS)이 적용된 SK해운의 초대형 광석 운반선(VLOC) 케이호프(K.Hope)호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자율운항 핵심기술을 대형 선박에 성공적으로 적용시키며 스마트선박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9일 SK해운의 25만톤급 벌크선에 첨단 항해지원시스템(HiNAS)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실제 운항중인 대형선박에 이 기술이 적용된 것은 세계 최초다.

하이나스는 인공지능(AI)이 주변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해 충돌위험을 판단하고 증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특히 야간이나 해무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장애물의 위치나 속도 등의 정보를 분석 및 제공할 수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선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최적의 운항 경로를 제공하는 선박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통합스마트십솔루션(SS)을 개발해 지금까지 150여척분을 수주한 바 있다.

또한 선박 이·접안시 주변을 한 눈에 보여주는 이접안지원시스템(HiBAS)도 최근 개발을 마치는 등 자율운항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8%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시장규모가 15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율운항선박은 IoT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집약된 미래 선박"이라며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선박의 자율운항 시대를 앞당기고 빠르게 성장하는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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