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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에 4조원 투자?…표준화 논의 '제자리 걸음'

  • 입력 2020.04.10 13:41 | 수정 2020.04.10 13:4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코로나 영향으로 국제표준 확정 늦어져…관련 기술·서비스 개발에 영향

5G 산업 육성 나선 정부·통신사들도 난감

정부와 국내 통신3사가 올해 5G 산업에 4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나섰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5G 기술 국제표준을 만드는 기구의 회의 일정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음달까지 예정돼 있던 오프라인 국제회의를 모두 취소했다. 이에 관련 표준인 '릴리즈16' 확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3GPP는 무선네트워크(RAN), 코어네트워크 및 단말(CT), 서비스(SA) 등 모든 워킹그룹 회의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비대면 회의의 한계 때문에 논의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6월 제정이 목표였던 릴리즈16 확정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릴리즈16은 2단계 5G 표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당초 지난 4월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석달 넘게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3GPP는 릴리즈15에서 논스탠드얼론(NSA)과 스탠드얼론(SA) 등 5G 기본 규격을, 릴리즈16에서는 융합서비스를 위한 5G 표준규격을 개발했다.

통신사, 제조사, 장비사 등 관련 기업들은 해당 표준이 정해져야 서비스, 단말기 등을 개발할 수 있지만 표준 제정이 늦어지면서 관련 서비스 개발도 밀리고 있다.

이에 최근 민관 합동 전략위원회를 열고 대대적인 5G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정부와 통신사들도 맥빠지는 상황이 됐다.

통신3사는 올 상반기 5G 망 투자규모를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확대하고 지하철, 공항, 백화점, 중소형 건물 등 2000여개 시설에 5G 실내 기지국을 설치해 커버리지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여기에 지난해 대비 약 87% 늘어난 6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G 전략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릴리즈16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이같은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릴리즈16이 네트워크슬라이싱, 초저지연성능(URLLC), 대규모 사물간통신(mMTC) 기준과 기술방식 등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또 릴리즈16 일정이 지연되면 다음 단계인 릴리즈17 등 표준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글로벌기업들의 5G 장비·단말 개발 일정과 통신사 상용화 일정에도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5G+ 전략 점검반을 운영하며 5G 산업에 미칠 코로나19 영향 등을 분석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통신사를 비롯한 사업자들은 기술표준 제정을 비롯해 5G 단독방식(SA) 상용화, 28㎓ 대역망 구축 등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5G와 관련된 일정이 전반적으로 불확실해진 상황이라 서비스나 기술 개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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