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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북-MS, AI·빅데이터 활용 코로나19 연구
- 송고 2020.04.17 06:00 | 수정 2020.04.16 16:2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구글-애플 확진자 동선 파악 공동 기술개발
페이스북 코로나19 히트맵 제작 예정
글로벌 ICT 기업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코로나19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OS(iOS·안드로이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추적하는 공동 기술개발에 합의했다.
다음달 중순 블루투스 무선 기술을 활용해 감염자 접촉 여부를 쉽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한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API를 활용한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이 단거리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른 스마트폰 기록을 수집한다. 그 중에서 감염자로 등록된 이용자 스마트폰 블루투스 신호가 감지되면 경고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오는 6월에는 별도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코로나 감염자 접촉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추적 기술을 안드로이드와 iOS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미국 사용자의 자가 진단 정보를 이용해 코로나19 히트맵(색상을 이용해 분포 정도를 나타낸 지도)을 제작할 예정이다.
히트맵 제작 프로젝트는 카네기멜런 대학 연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뉴스 피드 상단에 고정된 링크를 통해 사용자들이 건강 자가진단 설문을 진행한다.
세계 연구진들에게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3개(△40개국의 위치 데이터를 활용한 질병 예방 지도 프로그램 △사용자 우편번호를 분석해 가까운 페이스북 친구가 어느 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사회연결성 지수' △한 지역의 사람들이 다른 지역의 사람들과 만나는 패턴을 분석한 '공동위치 지도')의 새로운 데이터 분석 도구도 소개한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평가, 의료자원 현황 파악 등에 유용하다는 게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코로나19 증상·위험요인·행동요령 등 정보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봇을 선보이며 감염 가능성, 치료 정보, 현장의 어려움 해소 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헬스케어 봇은 AI 기반으로 의료현장의 최전방에 있는 기관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질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된다. 특히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기반으로 조직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신속히 구축 가능하며 기업 니즈에 맞게 수정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템플릿 세트를 제공한다.
우리나라도 산·학·연·병 전문가들이 협력 체제를 강화하며 코로나19 치료제, 백신을 신속히 개발하기 위해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고성능 슈퍼컴퓨터(HPC)용 CPU 개발에 460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핵심 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을 발표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글로벌 주요 컨소시엄, 기업과 연구 공조체계를 추진해 효율적인 감염병 연구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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