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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 싸이프러스 12조원에 인수…10대 반도체 메이커 등극

  • 송고 2020.04.17 09:50 | 수정 2020.04.17 10:03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전력반도체·보안컨트롤러 이어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 추가

라인하드 플로스 CEO "자율주행·IoT·5G 등 솔루션 강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는 싸이프러스 반도체(Cypress Semiconductor Corporation)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인피니언은 싸이프러스의 기업 가치를 90억 유로(한화 12조원)로 평가, 현금으로 주당 23.85달러(2만9000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싸이프러스는 인피니언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인피니언은 싸이프러스 인수를 통해 '세계 10대 반도체 메이커'로 올라섰다. 기존 전력 반도체 및 보안 컨트롤러 분야에 이어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사업도 추가했다.

라인하드 플로스(Reinhard Ploss) 인피니언 CEO는 "싸이프러스 인수는 인피니언의 전략적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디지털화를 위한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싸이프러스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컨트롤러, 커넥티비티 컴포넌트,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 고성능 메모리 사업이 추가된다"며 "이는 인피니언의 전력반도체,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보안 솔루션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기술적 자산을 결합해 자율주행, IoT, 5G 모바일 인프라 등 고성장 첨단 솔루션을 강화할 것"이라며 "싸이프러스의 강력한 R&D 역량과 글로벌 고객층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피니언은 전 세계에 4만14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지난해 80억 유로(10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와 미국 장외시장(OTCQX)에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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