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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서버 소통 금지' 中 정부, 게임 고강도 규제

  • 입력 2020.04.20 11:39 | 수정 2020.04.20 11:52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모동숲'서 反정부 홍콩 민주화 시위

중국 외 해외 서버 연동 금지 규제

'광복 홍콩, 시대 혁명' 메시지로 커스터마이징한 조슈아 윙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조슈아 윙 트위터

중국 정부가 인터넷 감시·검열 시스템인 '만리장화벽(GFW, Great Firewall)'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내 채팅 기능이 홍콩 민주화 운동의 창구로 활용되는 등 게임이 정치적 이슈로 번지면서 강력한 게임 콘텐츠 규제에 나서는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상시키는 전염병 등 게임 유통 단속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는 국내 게임의 중국 수출 가능성은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 외 해외 서버 연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 글로벌 서버 운영을 금지했다.

글로벌 단일 서버를 차단하고 중국에서만 서비스하는 게임만 운영하는 내용으로,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도 해당된다. 또 게임 구매 및 다운로드 시 실명 인증제가 적용되며, 코로나를 연상시키는 전염병 소재나 좀비 콘텐츠도 금지된다.

특히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같이 유저의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규제될 전망이다.

업계는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강화는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모동숲)' 사태로 촉발됐다고 보고있다. 최근 모동숲 내에서 홍콩 독립 운동 메시지가 담긴 플레이가 진행되는 등 게임 내 채팅 기능이 정치 운동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홍콩 사회운동가 조슈아 웡(Joshua Wong)은 트위터를 통해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는 메시지로 장식한 모동숲 내 자신의 섬을 공개했다. 다른 유저들 역시 캐리 람 홍콩 행정 장관의 사진의 영정사진, 시진핑 중국 주석의 사진을 배치한 것을 연달아 공개했다.

모동숲은 게임 내 '마이디자인' 기능을 활용해 유저가 직접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을 통해 게임 내 소품인 방독면, 촛불, 우산 등을 배치하고, 다른 유저들을 초대하면서 반 정부 시위 또는 홍콩 민주화 운동이 게임 내에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 유저와 외국인의 소통 기능을 전면 차단한 것은 물론, 지난 10일 모동숲의 온라인, 오프라인 판매를 금지했다. 향후 중국 정부의 외산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미발급을 앞세워 이같은 게임 콘텐츠 검열은 강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최근 중국 지역 판호 관리부처가 애플 앱스토어까지 판호 감독을 강화하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앱스토어는 그동안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우회경로로 활용되고 있던 플랫폼이다.

한편 국내 게임 업계도 판호 미발급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17년 이후 판호가 발급되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중국 지역 판호 관리부처가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우회경로로 활용되고 있던 애플 앱스토어까지 판호 감독을 강화한 바 있다.

다만 업계는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수출 금지에 대비해 중국 매출 비중을 줄이고 있어 당장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국내 게임 업계는 북미, 유럽, 동남아 등 타 국가로 진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 업계가 중국 외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당장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중국 정부의 게임 콘텐츠 규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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