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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백종원 부탁 OK…이번엔 '해남 왕고구마'

  • 송고 2020.04.23 09:09 | 수정 2020.04.23 09:09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못난이 감자에 이어 이번엔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농가 돕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국내 대표적 고구마 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과잉생산된 못난이·길쭉이 고구마들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재고가 쌓이는 가운데 판로를 열어 소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SBS에서 방송되는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 부회장에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전남 해남의 왕고구마를 구매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450톤'이라는 재고량을 듣고 당황해하며 "저대로 좀 알아보겠다"며 답했다.

이번에 이마트 등 5개사가 기획한 물량은 총 300톤 가량이다. 이마트(213톤)와 SSG닷컴(7톤), 이마트에브리데이(12톤) 등 3개사는 이날부터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일반 고구마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 3개사의 판매가는 3kg(1봉)에 정상가 9980원이다. 그러나 8대 카드로 구매시 40% 할인을 적용받아 대용량 3kg을 일반 고구마의 1.3kg(1봉) 가격인 5988원(원단위절삭)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마트는 못난이 왕고구마를 정상상품인 밤고구마(5980원/1.3kg)와 호박고구마(6980원/800g)와 함께 별도 특설매대를 구성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레시피를 제안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TV쇼핑(65톤) 역시도 판로 지원 사격에 나선다. 신세계TV쇼핑은 이날 밤 11시40분과 27일 저녁 7시35분에 일반 고구마와 못난이 고구마를 혼합해 8kg 대용량으로 기획한 '해남 꿀고구마(100~280g 4kg + 280~450g 4kg)를 2만49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푸드는 3톤을 매입해 '고구마 연유 브레드'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마트 김갑곤 채소 바이어는 "과거 명절 전감 제수용 대과 고구마를 판매한 적은 있었지만 못난이 대과 고구마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계약재배 농가를 통해 매입한 못난이 고구마를 판매하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백 대표의 부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감자 30톤도 매입했었다. 당시 못난이 감자는 이틀만에 30톤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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