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1분기 방문자수 1위…거래소 간 격차 여전

송고 2020.04.23 11:32 | 수정 2020.04.23 22:40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업비트(2위), 코인빗(3위), 코인원(4위) 등도 상위권

코빗, 평균 방문자수 25만3413명 기록하며 8위에 머물러

거래 수수료 수익만으로 운영 어려워…수익 다각화 노력

빗썸이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중 방문자 트래픽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이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중 방문자 트래픽 순위 1위로 나타났다.

23일 이더랩에 따르면 올해 1분기(1·2·3월) 기준 빗썸의 평균 방문자 수는 480만3333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업비트(468만2000명), 코인빗(173만9000명), 코인원(110만8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4대 거래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코빗은 25만3413명을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4대 거래소 중에서는 빗썸과 코빗의 방문자수가 늘어났다. 빗썸과 코빗의 지난 3월 방문자 수는 498만3999명, 20만8051명으로 전달 대비 각각 11만6999명, 5081명이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업비트와 코인원은 각각 95만명과 2만5749명이 감소한 459만2000명과 123만1251명을 기록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거래소들은 거래 수수료 수익이 예전 같지 않은 만큼 디파이(DeFi, 탈중앙 금융) 서비스와 수탁사업(커스터디·Custudy) 등을 통해 수익창출에 힘쓰고 있다.

최근 빗썸은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불닥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1차 판매에 나서자마자 마련된 상품이 모두 소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코인원은 지난해 말 '코인원 플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스테이킹 서비스에 '데일리 스테이킹 서비스'와 '락업(잠금)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락업은 일정기간 자산 예치 시 수익과 보상을 준다.

외에도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자회사 디엑스엠(DXM)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보상 지갑인 '트리니토'를 포함해 수탁 서비스 '업비트 세이프'를 운영 중에 있고, 코빗은 올해 초 셀시어스 네트워크와 제휴를 맺고 암호화폐(가상자산) 예치 자산에 대한 보상 및 대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형 거래소들 역시 암호화폐(가상자산) 자산 관리 및 수탁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빗코는 지난해 비트코인(BTC)을 예치하면 이자를 주는 스테이킹 서비스 '불닥스(Bulldax)'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비트코인을 예치하면 연 12% 가량의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로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캐셔레스트는 달러와 일대일로 가격이 고정되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기반 'USDT 투자·대출'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거래소 한 관계자는 "이제 대형 거래소들 조차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 수익만으로는 생존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대부분의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수탁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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