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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까지 나섰다"…HMM 재도약에 쏠린 눈

  • 송고 2020.04.23 16:06 | 수정 2020.04.23 16:16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정부 지원 건조 초대형 컨선 명명식 참석

코로나 악재 여전…믿었던 해운동맹도 휘청

현대상선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현대상선

현대상선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현대상선

정부 해운재건의 산물인 에이치엠엠(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과거 해운업 위기 당시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 대신 현대상선(현 HMM) 살리기를 선택했던 정부의 기대는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를 증명한다.

HMM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배재훈 사장 지휘 아래 새로운 물류시스템 도입 및 해운동맹 가입 등 준비를 착실히 진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는 해운업을 패닉에 빠뜨리는 모양새다.

초대형 컨선이 투입될 예정이던 유럽의 물동량은 하락세를 거듭하는 상황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해운동맹도 코로나 사태에 맥을 추리지 못하고 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거제 조선소에서 2만4000TEU급 1호선 명명식을 개최했다. 선박 유럽 주요 항구도시 이름을 따 HMM 알헤라시라스호로 명명됐다.

해당 선박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일환으로 발주된 선박이다. 당시 현대상선은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에 총 20척의 선박을 약 3조1500억원에 발주했다.

특히 이날 명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했다. 이는 그만큼 정부에서 해운업 재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의미한다.

HMM 재건은 정부에게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 2016년 해운업 위기 당시 선복량 기준 세계 7위 한진해운 대신 세계 14위인 HMM을 택했다. 이후 HMM에 공적자금이 지속 투입됐으나 결과가 신통치 않자 갖은 비난이 받았다.

정부는 이를 감수하고 초대형선 선박 발주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다. 해운업 재건을 위해선 글로벌 선사들과 견줄 수 있는 선대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EBN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EBN

현대상선도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2019년 새로 선임된 배재훈 대표를 필두로 과감한 외부인재 수혈을 통해 영업력 강화에 집중했다. 또 오는 6월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선박 관리시스템인 뉴가우스 2020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혼란을 줄이고 직원들 간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37년간 사용해온 현대상선 간판도 과감히 내렸다. 평소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인 유류비 부담도 완화하기 위해 유류할증료 도입도 시작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글로벌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독일 하팍로이드·대만 양밍·일본 원) 정회원 가입이다. HMM은 이를 통해 선복 및 노선 공유 등 혜택을 받게 됐다.

코로나19는 HMM의 재도약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해운전문 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글로벌 비운항 선박은 240만TEU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수치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달 국내 주요 선사들의 매출도 20% 이상 줄었다. 컨선 수요가 줄자 운임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믿었던 해운동맹도 코로나19 사태에 속수무책이다. 디 얼라이언스는 코로나 악재로 수요가 감소하자 오는 6월까지 예정된 운항을 축소하거나 일부 노선을 합병하기로 했다. 향후 사태 확산 정도에 따라 추가적인 감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신조 선박의 경우 운항할 수 있는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단기적 요인만을 보고 수익성을 논하긴 어렵다"며 "다만 지금 당장 매출을 올리기엔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선 해운사들의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정부 범위 내 적극적인 지원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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