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아이폰SE 업고 가입자 유치 총력

송고 2020.04.29 10:05 | 수정 2020.04.29 10:05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29일부터 사전예약…11번가·쿠팡 최대 15% 할인

1만원대에 LTE 무제한 요금제…"자급제+알뜰폰 인기"

ⓒKT

아이폰S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프리미엄 제품들만 내놓던 애플이 4년 만에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다. 알뜰폰 업계는 가입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29일부터 2세대 아이폰SE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6일이다.

아이폰SE 용량은 64GB, 128GB, 256GB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프로덕트 레드(PRODUCT RED)가 출시된다.

아이폰SE는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칩인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4.7형 레티나(Retina) HD 디스플레이에 업그레이드된 싱글 카메라 시스템으로 '인물 사진 모드'가 가능하다. 익숙했던 '홈버튼'도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의 사양에 아이폰8의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55만원, 62만원, 76만원으로 전작보다 저렴하다. 현재 아이폰11 시리즈는 물론 5G 스마트폰이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50만원대로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다.

램 사양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3GB 램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D 터치가 적용된 아이폰8과 달리 아이폰11 시리즈처럼 햅틱 터치가 적용됐다. 이 밖에도 와이파이6 등 최신 통신 규격을 지원한다. 5G는 지원하지 않는다.

2세대 아이폰SE.ⓒ애플

아이폰 사용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사람들과 자급제폰 사용자, 작은 아이폰에 향수가 있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알뜰폰 업계가 이번 아이폰SE를 기대하는 이유다. LTE 요금제는 이통 3사 요금제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 1~2만원대에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있다. 알뜰폰 LTE 가입자는 증가세다. 지난 2월말 기준 알뜰폰 LTE 가입자는 385만45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아이폰 시리즈는 알뜰폰 요금제에 오픈마켓에서 자급제폰 구매가 공식으로 통한다. 자급제폰은 이통사 대리점 방문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을 꽂아서 바로 사용 가능한 단말기다. 약정기간과 위약금으로부터 자유롭다.

특히 11번가는 아이폰SE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5% 할인쿠폰을 기본 제공하고 추가로 KB국민, NH농협, 신한, 현대, 롯데, 하나 등 6개 카드사의 10% 중복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쿠팡 역시 6개 카드사로 결제시 15% 할인에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다른 관계자는 "LTE 중 최신폰인 아이폰11 시리즈의 경우 지원금이 적어 '자급제폰+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이번 아이폰SE는 가격이 저렴하고 오픈마켓 할인 혜택 때문에 자급제 판매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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