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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오뚜기 회장 유튜브 출연한 까닭은?

  • 송고 2020.05.12 14:44 | 수정 2020.05.12 14:49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어버이날 맞아 장녀 연지씨 유튜브 출연

오뚜기 성장 키워드 '3분 카레' 최애

ⓒ해당 유튜브 영상 캡쳐

ⓒ해당 유튜브 영상 캡쳐

"햄연지 아빠 함영준입니다."


언론 노출도 최소화 했던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유튜브에 출연해 화제다. 장녀 함연지(28)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 함회장이 출연하자 유튜버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해당 영상은 함씨가 5월 8일 '어버이 날'을 맞아 오뚜기 인기 제품을 활용해 아버지인 함 회장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함 회장은 해당 영상에서는 함씨가 오뚜기 제품을 이용해 만든 '철판 돼지 짬짜면'과 '크림스프 리조또'를 먹으면서 최근 출시한 '진찐짜라' 작명 뒷이야기, 조만간 나올 신제품에 대한 힌트 등 오뚜기 제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영상에서 함씨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노래 한 곡 부르겠다"며 '아빠, 힘내세요!' 노래를 불렀으며 함 회장은 그 자리에서 '화이팅'하는 제스쳐를 취했고 두 사람은 웃음을 터뜨렸다. 함회장은 딸이 해준 요리를 맛보고는 "맛있다. 기가막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지난달 내놓은 신제품 진짬뽕과 진짜장을 섞은 '진진짜라'의 네이밍 배경과 관련해선 "연구원들이 '수리수리 마수리' 주문을 외우듯 진진짜라를 외치면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얘기해 진진짜라라고 정했다"고 말했다. 자사 제품 중 가장 애정이 담긴 제품은 "오뚜기 카레"라고 답했다.


현재 오뚜기에서 만드는 가정용 제품은 1000가지가 넘지만, 함 회장은 회사가 카레로 성장한 만큼, 카레를 가장 최고의 제품으로 택했다. 조만간 나올 신제품에 대한 힌트도 남겼다. 함 회장은 "신제품을 준비 중인데, 제주도에 가서 돼지고기를 먹을 때 함께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만 소개했다.


영상 속 함 회장은 다정하고 소탈한 모습과 함께 딸과의 일상을 공유했다. 또 와인을 마시며 딸에게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선물하는 등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소비자와 효과적인 소통을 이뤄냈다.


현재 17만 조회수를 보이고 있는 해당 영상은 네티즌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부녀의 품격이 느껴진다", "갓뚜기 최고다", "보기만 해도 유쾌하고 미소가 지어진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특히 함 회장이 딸과 와인을 함께 마시거나 어버이날 선물을 주고받는 등 일상적이며 소탈한 모습을 보여줘 반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오뚜기는 1분기 라면 판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상 식량 라면 수요의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외식 위축에 따른 B2B(기업간거래)용 소스·사리류 등의 소비절벽 탓에 농심과 삼양식품과 같은 높은 수익은 거두지 못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오뚜기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약 480억~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오뚜기는 실적 만회를 위해 가정간편식(HMR), 조미식품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오뚜기는 회사의 상징적 제품인 '3분 요리' 시리즈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피자·만두·컵밥 등 메뉴를 늘려가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 3종을 내놓는 등 HMR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다뤄졌던 수산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엔 집밥에 대한 수요 증가를 염두해 '렌지에 돌려 먹는 연어구이' 2종도 추가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뚜기 함 회장은 딸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딸과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사 제품 소개와 마케팅을 이어갔다"며 "건강하고 소탈한 이미지와 함 회장의 경영철학에 소비자들이 앞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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