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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바이오니아 '맞춤형 유전자 분석' 시장 확대에 분주

  • 송고 2020.05.15 14:24 | 수정 2020.05.15 14:24
  • EBN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DTC 서비스 협업…일상생활서 식단관리

유전자 변이 확인해 생활습관 개선 제시

ⓒ픽사베이

ⓒ픽사베이

유전체 분석 기업들이 소비자 직접 의뢰(Direct To Consumer, DTC) 유전자 검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전용 키트로 유전자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식단관리와 생활습관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체 검사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기준 약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경우 연간 1200억원 수준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전체 유전체 검사 중에서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는 DTC 유전자 검사다. DTC 유전자 검사는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고 소비자가 민간 유전자검사업체에 혈액이나 타액 등으로 직접 검사를 의뢰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DTC 유전자 검사로는 혈당, 탈모, 피부 등 12개 항목에 대한 검사만 허용됐으나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현재는 56개 항목에 대한 검사가 가능해졌다.


허용되는 유전자 검사는 비타민C 농도△ 색소침착△ 피부노화△ 남성형탈모△ 모발 굵기△ 카페인 대사△ 중성지방 농도△ 체질량지수△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비타민D 농도△ 코엔자임Q10 농도△ 마그네슘 농도△ 아연 농도△ 철 저장 및 농도△ 칼륨 농도△ 칼슘 농도△ 아르기닌 농도△ 지방산 농도 등이다.


정부가 빗장을 풀자 유전체 분석 기업들은 각자 DTC 키트를 활용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1위 DNA 분자진단용 키트 제조사 마크로젠은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타 업종의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업은 마크로젠의 진단키트로 유전자 특성을 확인하면 개인 맞춤형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왓비타, 동원F&B, 마켓온오프, 건강한친구들 등의 기업들과 제휴를 맺었다. 이들 통해 소비자는 자신의 유전자 특성에 맞는 건강기능식품, 식단관리, 홈 트레이닝을 선택할 수 있다.


유전자 분야에 필요한 시약과 장비를 개발하는 바이오니아는 체질량, 탈모, 피부 등 총 12개 분야에 대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이오니아의 유전자 검사는 타액을 통해 피부 노화나 탄력, 모발 굵기 등의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식이다. 회사는 유전자 상태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생활습관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약물 복용과 관련한 조언도 함께 제공한다.


업계에선 마크로젠과 바이오니아 외에도 DTC 유전자 검사 영역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데다 DTC 유전자 검사 키트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력이 충분히 확보됐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늘어난 반면 인구 고령화는 갈수록 심해지면서 자신에게 맞는 건강 관리 솔루션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DTC 유전자 검사를 위한 IT 기술 등의 강점이 더해져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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