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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조선업계 "2분기 더 어렵다"

  • 송고 2020.05.19 11:09 | 수정 2020.05.19 11:09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철강, 차강판 등 고부가 판매량 급감 전망

조선, 수주절벽 심화…LNG선 발주 정체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출선작업(쇳물을 뽑아내는 과정)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출선작업(쇳물을 뽑아내는 과정)을 하고 있다.ⓒ포스코

철강·조선업계가 2분기 살림 걱정에 고민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1분기 철강사들의 해외 사업장이 가동 중단을 겪은 가운데 2분기에는 수요 위축과 발주 시장 경직 속에 제품 판매량 감소 및 수주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나란히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053억원을 내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했고 현대제철은 영업손실 2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조선업계는 일단 1분기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삼성중공업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매출 상황도 좋았다.


산업 특성상 1분기 실적이 갈렸지만 이들 업계는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되는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2분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감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자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는 차강판 등 제품 판매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캡티브시장인 현대차의 판매 차질에 따라 차강판 판매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이 일제히 어려워지면서 수요 부진과 제품가격 인상 차질이 겹치며 이중고가 이어질 전망이다.


탄력 생산대응 체제, 고정비 감축 등으로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2분기 실적 악화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조선업계의 경우 대표적인 헤비테일 업종으로 수주와 매출 인식 간의 시차가 2~3년으로 커 당장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적었지만 이미 수주 절벽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70% 이상 급감했고 2분기 역시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크지 않다.


무엇보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업계의 수주 텃밭인 대형 LNG선 발주가 안갯 속이라는 점이 가장 속이 탄다.


최근 가장 큰 규모의 카타르 LNG프로젝트에서 일부 물량이 나오긴 했으나 잔여 물량은 연내 발주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주요 프로젝트의 투자지연 가능성이 높아진데 더해 그나마 있는 모잠비크와 러시아 등도 하반기 발주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방산업의 가동중단과 수요 위축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2분기 상황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판매량 감소에도 최대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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