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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부르면 간다!…배달전쟁 격화 편의점

  • 입력 2020.05.21 16:02 | 수정 2020.05.21 16:02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카카오톡 주문하기·전국 배달 등 경쟁 치열

'언택트 소비' 주목…편의점 뉴 노멀로 부상

ⓒGS리테일ⓒGS리테일

#1. 직장인 이 모(35·여)씨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이태원 발 확산으로 회사도 다시 재택근무에 들어간 탓이다. 그러다보니 외출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장보는 횟수도 빈번해졌다. 이 씨는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다양한 배달상품을 이용하게 되는 것 같다"며 "아무리 빠른 배송이라고 해도 6시간 이상 걸리기 마련인데, 편의점 배달은 주문하면 평균 30분 내로 상품이 도착해 놀랐다"고 말했다.


#2. 서울 동작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 모(58·남)씨는 요즘 배달서비스 주문 건수가 늘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배달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로 배달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관련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편의점 '배달시대'를 열고 있다. 업계에선 대면 판매가 일반적인 편의점 시장에서 언택트(비대면)가 '뉴 노멀(New Normal·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나타난 세계경제 질서)'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배달전쟁은 격화할 전망이다.


편의점 GS25는 유통업계 최초로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 초 DI(Delivery Innovation·배달혁신) TFT(태스크포스팀)를 신설하고 편의점 배달 서비스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가 도입된 GS25는 △강남 △역삼 △서초 △신촌 △건대 △관악 △부평 등 수도권 주요 상권 내 위치한 7개점포다. 연내 전국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문 중계와 배달은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가 맡았다.


앞서 GS25는 지난달 2일 첫 오픈한 배달서비스 점포를 2000여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서비스 주문 건수는 1350여 개 점포에서 한 달간 약 12.7배 증가했다. 매출 규모는 10.4배 늘었다.


CU도 이달부터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 '생각대로'와 손잡고 전국 중·소도시로 배달서비스를 확대한다. 바로고는 전라도와 충청도 CU를 중심으로, 생각대로는 강원도 동해, 경북 구미, 전북 남원 등 소도시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CU는 지난해 3월부터 배달대행업체 '부릉'과 함께 수도권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배달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2월 배달앱 '요기요'와 IT 기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먹거리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하면 부릉 배달원이 세븐일레븐에서 주문 받은 상품을 받아 배송하는 구조다.


세븐일레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권별 주요 거점 10개점을 선정해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향후 주문 채널과 운영 점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이마트24도 올해부터 35개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하며 이 시장에 가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표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꼽히던 편의점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추가적인 사업 전략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 향후 배달서비스를 통한 소비자 공략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유통 환경에서 언택트가 뉴 노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편의점도 올해 본격적으로 근거리 배달서비스를 도입해 확대하는 추세에 있고 모바일 앱을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과 소비유도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를 접목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 등 성장동력의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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