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환경개선 힘 모은다…4년간 6000억원 설비투자

  • 송고 2020.05.26 11:14
  • 수정 2020.05.26 11:19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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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석유화학 6社, 통합허가이행 및 배출저감 위한 투자협약 체결

SK종합화학·LG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여천NCC·대한유화 참여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한화토탈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한화토탈

환경부는 국내 대형 석유화학 6개사와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4년간 6000억원의 환경투자를 집행하는 협약을 26일 체결했다.


협약 참여 화학사는 SK종합화학,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여천NCC, 대한유화 등 6개사다. 이들 기업은 석유화학업종의 뿌리사업장에 해당하는 나프타 분해공장(NCC)을 운영한다. 해당 사업장은 통합환경허가 대상이 되는 석유화학(78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51%를 차지한다.


2021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완료해야 하는 해당 석유화학사업장은 올해 말까지 허가를 신청,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전환된다. 환경부는 해당기업들에 행정·기술적 지원을 담당한다. 협약기업들은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이행을 위해 앞으로 4년간(2020~2023) 총 5951억원을 투자해 공정개선과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미세먼지와 오존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시설 개선에 4551억원(투자총액의 76.5%)을 집중 투자한다. 또한 폐수배출량 저감, 에너지 사용효율 향상, 굴뚝 자동측정기기 확충에도 1400억원(투자총액의 23.5%)을 투자해 환경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분야별 투자계획 : 총 5951억원 투자(‘20~’23년) ⓒ환경부

분야별 투자계획 : 총 5951억원 투자(‘20~’23년) ⓒ환경부

이번 협약으로 오는 2023년까지 환경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해당기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만1131톤이 저감(약 35%)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석유화학업종 전체적으로는 18% 정도의 저감이 기대된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협약사업장들은 세계 4위 석유화학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어 이번 투자를 통해 환경관리 수준과 국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통합환경허가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 효과를 극대화시키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합환경허가제도는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해 업종 특성과 환경영향을 반영한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한 제도다. 2017년부터 업종별 연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석유화학업종은 2018년 적용돼 2021년까지 통합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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