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못 나가니…1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뚝'

  • 송고 2020.05.26 13:55
  • 수정 2020.05.26 13:56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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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자 해외 사용 카드값 25.3% 감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올해 1분기(1~3월) 중 국내 거주자가 해외서 사용한 카드값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올해 1분기(1~3월) 중 국내 거주자가 해외서 사용한 카드값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올해 1분기(1~3월) 중 국내 거주자가 해외서 사용한 카드값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중 1/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서 쓴 카드(신용+체크+직불) 사용액은 36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48억1000만달러) 대비 2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 대비 기준 2008년 4분기(-32.6%)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3%나 줄었다.


류창훈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의 큰 폭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수는 1분기 중 370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43.8% 감소했으며, 3월 중에는 14만명을 기록해 2월 대비 86.3% 줄었다.


1분기 중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25억57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28%, 체크카드 사용액은 10억800만달러로 17.6% 감소했다. 직불카드 사용액은 15.3% 줄어든 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의 카드 1장당 해외사용액은 전기대비 15.2% 줄어든 247달러였다.


카드 종류별 해외사용 비중은 신용카드(71.1%), 체크카드(28.0%), 직불카드(0.9%)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를 찾은 외국인도 크게 줄어들면서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도 14억94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12억2500만달러(45%) 급감했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감소폭이 컸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0.6%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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