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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얻는 보험정보, 약될수도 독될수도

  • 송고 2020.05.28 00:30 | 수정 2020.05.27 19:24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보험사, 고객 소통창구로 유튜브 적극 활용…한화생명도 활기

허위정보 유포해 부당이득 세력도 상존·소비자 교차확인 필요

삼성화재 유튜브 코너 '삼화반점' 영상컷

삼성화재 유튜브 코너 '삼화반점' 영상컷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플랫폼인 유튜브가 소통 및 정보 습득의 창구로서 영향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을 만나 손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지만, 한편으로 유튜브의 위상에 기대 허위정보를 퍼뜨려 무의식적 수용을 노리는 이들도 상존한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유튜브, SNS를 부수적인 소통수단으로 여겼던 과거와 달리 핵심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전략실을 신설하고, '디지털문화팀'을 휘하에 편성했다. 디지털문화팀은 SNS, 유튜브에 게재할 콘텐츠 기획을 담당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한화생명 유튜브 채널은 활황기를 맞고 있다. 요즘 2030세대의 감수성에 맞는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게재되고 있어서다. 개그맨 김재우가 출연하는 '보험왕의 길' 코너는 '카레 끓이기도 힘든 3분 안에 보험 가입이 가능해?' 제하의 영상이 12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재 한화생명 유튜브 구독자는 1만4000명 규모이나, 주목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검색 노출도가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직장인들의 경제, 금융 시사 상식을 높여주는 '63 이슈모음' 콘텐츠와 전 국민의 보험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취지의 '보험X파일' 콘텐츠도 살펴볼 수 있다.


삼성화재는 건강보험이라는 전통적 상품을 요즘 유행하는 '1일 1깡'이라는 밈(meme)을 활용, '화려한 보장이 나를 감싸네'라는 톡톡튀는 제목의 영상으로 신선하게 알렸다. 삼성화재 유튜브 영상은 담당 부서 직원이 자체 제작한다. 직접 조선시대 왕 복장을 입고 출연하는 등 열의가 높아 젊은 네티즌들도 댓글로 적극 호응한다.


이 같이 정보전달과 소통이 보험 유튜브의 명(明)이라고 한다면, 부당이득을 노리는 조직·세력이 보험사기 시도 및 허위정보를 유통하는 암(暗)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온라인서비스를 통해 구인광고를 가장하거나 고액의 일당을 미끼로 보험사기 공모자를 모집하거나 보험금을 많이 받기 위한 '보험 꿀팁'이라며 보험사기를 조장하는 사례 발생을 감지하고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OO 진단을 받으면 코 성형수술 가능', 'OOO 수술로 위장하여 시력교정수술 가능' 등의 온라인 영상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사고·치료 내용을 왜곡·조작해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교통사고 합의금 많이 받는 법' 등의 온라인 영상에서 알려준 대로 의사에게서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청구하는 식이다.


보험사기로 적발되는 경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의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럼에도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8809억원, 적발 인원은 9만2538명으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튜브가 이런 추세를 부추기는 채널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역외보험'도 금감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사안이다. 유튜브를 통해 수익성을 강조하면서 외국 소재 보험회사의 보험상품에 가입을 권유하고 있는 실태다. 가입 권유자가 제공한 정보에만 의존해 역외보험에 가입할 경우 소비자는 예상하지 못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역외보험 상품소개를 위한 광고는 사전에 금융감독원장에게 신고돼야 하나, 현재 사전신고된 광고는 없다.


일부 보험설계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후보장을 위한 저축을 강조하며 종신보험을 추천하기도 한다. 종신보험은 보험가입자의 사망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이 아니다. 유튜브 판에서는 "OOO님, 저축상품과 종신보험이 같냐"며 동종업계 유튜버끼리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러한 역기능을 막고 자정효과를 위해 금융당국과 플랫폼 운영주체의 긴밀한 대응이 요구되는 한편, 소비자도 새로 접하는 정보를 교차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지난해 한국방송학회·한국심리학회 주최 세미나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국내 20~60대 뉴스 소비자 5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9%가 허위 정보라고 판단되는 정보를 유튜브에서 접했다고 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역외보험의 불법 모집행위에 대해 해당 게시물 및 관련 내용 삭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생·손보협회와 협조해 SNS를 활용한 역외보험 판매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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