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SK바이오랜드 매각, 현대백화점과 논의 중"

  • 송고 2020.05.29 14:03
  • 수정 2020.05.29 14:03
  • EBN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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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모빌리티·반도체·디스플레이·친환경 중심 2단계 혁신 추진 중

SKC 울산공장 전경

SKC 울산공장 전경

현대백화점이 SKC의 자회사로 화장품·의약품 원료를 생산하는 SK바이오랜드 지분 27.9%를 인수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해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랜드는 28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SKC는 지분 매각을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현대HCN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까지 매각여부 및 그 조건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및 건강식품 원료, 의료기기, 원료의약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국내 천연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5년 설립됐으며 SK계열사로 편입되면서 2016년 SK바이오랜드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 매출 1063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의약품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C가 지분 27.9%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SK바이오랜드의 매각 가격을 2000억~3000억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화장품 사업 강화 차원에서 SK바이오랜드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한섬은 최근 고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하기도 했다.


앞서 SKC는 비즈니스모델(BM) 혁신 1단계를 마무리 짓고 모빌리티·반도체·디스플레이·친환경 중심의 2단계 혁신에 나선다.


SKC는 지난해 2차전지 핵심소재인 동박 제조사 KCFT 인수, 화학사업 분할 차원의 SK picglobal 합작사 설립,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을 마쳤다. 이를 통해 투자 여력 1조원을 확보, 고성장 영역으로 2단계 BM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에서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투자를 확대한다. 반도체 분야에선 국산화 확대라는 목표 아래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드는 한편 새로운 아이템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 분야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는 신규 아이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투명PI 필름 등 성장동력 아이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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