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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코로나 호기를 악재로 대처

  • 입력 2020.05.29 14:29 | 수정 2020.05.29 14:42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쿠팡·마켓컬리 發 코로나19 확산

온라인 찾던 소비자 이젠 외면 분위기

오프라인 반사이익도 기대

ⓒEBNⓒEBN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선호되면서 이커머스 업계가 호기를 맞았지만 결국 부실한 관리로 코로나 확산의 중심에 서면서 소비자 외면을 받을 처지가 됐다. 이미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상에서는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으로 택배를 통한 감염 공포가 퍼지면서 온라인 쇼핑을 꺼리는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다.


29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쿠팡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 유통기업 물류센터에 대한 조치 계획을 논의하고 일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혀 방역 대응에 고삐를 죘다. 다행히 고양 물류센터의 경우 직원 486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전수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가 9일간 진행했던 대규모 할인행사는 흥행에 대대적으로 성공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는 행사를 처음 시작했던 2017년 11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빅스마일데이 첫 날이었던 지난 19일 일 최대 거래액은 평소보다 33% 더 신장했다. 하루 평균 판매량 역시 341만개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초당 39개의 상품이 판매된 것이다. 회사 측은 빅스마일데이의 이 같은 성과가 '보복소비'의 확대와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주효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27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공포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쿠팡·마켓컬리 난리라는데…택배 받아도 괜찮을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아직까지 물건을 통해 감염됐다는 사실은 보고된 바 없어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걱정이 안되겠냐?"라는 등의 두려움을 내포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공포감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을 다시 오프라인에 빼앗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로 온라인으로 쏠렸던 수요가 주춤해질 수 있다"며 "사태를 지켜봐야겠지만 배송 상품에 대한 공포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듯 했던 백화점은 이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이달 들어 전년동기대비 각각 2%, 1.9% 역신장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매출이 2.8% 신장에 그쳤다. 이번 사태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유통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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