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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기준금리]카드사 쌍수들까

  • 입력 2020.05.29 15:10 | 수정 2020.05.29 15:11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카드채 시장 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선반영, 금리인하폭 제한적"

'불경기' 시그널…카드소비액 감소, 한계차주 연체발생 등 부정적

28일 열린 금통위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 개시를 선언하고 있다.ⓒ한국은행28일 열린 금통위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 개시를 선언하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지난 28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인하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실효하한(금리 마지노선)에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카드업계는 긍·부정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카드사들이 회사채 발행 시 조달금리 인하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이론'이 들어맞지 않고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 기준 카드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주가는 2만9150원으로 전일 대비 약 2% 하락 추세다. 증권업계서도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조달 비용 하락으로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던 터다. 조달금리 하락과 함께 함께 대출수요가 늘어나면 이자수익 증가로 이어진다는 논지다.


카드업계는 카드채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돼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봤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시 기준금리 인하 폭 만큼은 아니어도 통상적으로 카드채 금리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기대하지만, 카드채 시장 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나 예상이 시장금리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어서 기준금리 인하 폭 보다 낮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 조달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는 당장 실현이 가능하지 않다. 통상 카드사들은 3년물 등 중장기로 조달하며 여러 트렌치로 나눠 수시로 발행하는 구조다. 기준금리 인하폭 만큼 또는 인하 시점에 맞춰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기준금리가 0.5%P 하락한 지난 3월 이후 여전채 3년물(AA+)의 금리는 오히려 약 1.75%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기가 침체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지난 3월 빅컷 때 증권사 마진콜이라던지 회사채 시장 경색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던 사례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시장 심리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출수요 증가와 관련해서도 다중채무를 진 한계차주가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카드사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레버리지 규제를 완화해주면서 "카드사 신용도를 지지하던 재무건전성이 낮아질 수 있다"(한국신용평가)고 지적했던 바다.


카드사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시장이 부정적으로 바라볼 경우 카드사들이 자금조달 시 주로 발행하는 장기물의 스프레드가 확대되거나 단기물 중심으로 발행이 이뤄져 조달 포트폴리오와 미스매치의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안좋다는 반증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된 것이라면 카드사는 향후 카드소비액의 감소, 한계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 발생 등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수익성 전반적인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반드시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짚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월별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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