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공채 출신 이병윤 사장 취임

  • 송고 2020.06.01 11:06
  • 수정 2020.06.03 19:05
  • EBN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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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출근일에 회사는 시그니처 메뉴 가격 인상…고객 불만 커져

ⓒ맘스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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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로 경영권이 넘어간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맘스터치 새 대표이사에 해마로 전신인 TS해마로 출신 이병윤 사장을 선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시장의 침체 속에서 새 수장을 맞은 맘스터치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이날부로 이병윤(50) 사업부문 총괄사장(대표이사)을 선임했다.


해마로는 사모투자펀드(PEF)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지난 2월 19일 정현식 회장 지분 5589만4066주(57.74%)의 인수 작업을 완료한 이후 이병윤 사장을 전문경영인 새 대표자리에 낙점했다.


그는 해마로 공채 출신이기도 하다. 해마로의 전신인 TS해마로가 국내 도입한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파파이스 기획팀·해외 사업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또 파파이스에서 나온 뒤 CJ그룹 외식사업부·CJ푸드빌·이랜드파크·SPC삼립 등 외식 분야의 경험을 쌓은 외식 전문가다.


해마로는 이병윤 사장 선임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마로 측 관계자는 이번 인선 배경에 대해 "해마로가 최고의 푸드 서비스기업이 되기 위해 이병윤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최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해마로의 대표 브랜드 맘스터치 쌍문점 론칭후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눈부신 성장을 거둔 것을 지켜보며 항상 기뻤다"며 "회사가 가진 저력과 역량을 모아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이 대표에 오른 맘스터치는 코로나 여파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 여기에 1일자로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 포함 버거와 치킨·사이드 메뉴 가격 조정 및 축소 등을 놓고 소비자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해마로에 의하면 맘스터치는 버거 메뉴를 기존 22종에서 13종으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맘스터치 버거 메뉴로는 싸이버거, 불싸이버거, 휠렛버거, 인크레더블버거, 햄치즈휠렛버거, 딥치즈버거, 화이트갈릭버거, 치즈베이컨버거, 살살이코버거, 언빌리버블버거, 불고기버거, 디럭스불고기버거, 통새우버거 13종만 남게 된다.


특히 싸이버거 가격 인상 폭에 대한 고객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싸이버거 가격 인상은 2018년 3월 이후 2년 3개월만이다. 해마로 측은 당시 소비자 물가 및 최저임금 인상을 요인으로 맥도날드·롯데리아·KFC를 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회사 측은 숙고 끝에 싸이버거를 3200원에서 34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가격 인상에 점주 이익 실현도 예상되나 이번 싸이버거 단품이 3400원에서 3800원으로 400원(12%) 인상되는 것은 소비자, 점주보다는 현 경영진 이익이 우선시 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는 게 일각의 생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싸이버거는 맘스터치 버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2년 여 만인데, 코로나 여파로 외식 경기가 침체된 국면에서 가격 인상은 점주들의 내방 고객 감소 등 매출 피해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싸이버거가 12% 인상되는 경우는 사실상 없었다"며 "점주 이익 실현을 위해서는 단품 보다는 세트 메뉴를 적절하게 인상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세트 메뉴로 제공되는 콜라나 양념감자 공급 단가가 낮기 때문에 세트 가격 인상률에 따른 이익실현 효과가 크다는 게 관계자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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