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900원 네이버플러스, 실제 혜택은 3000원?

  • 송고 2020.06.02 13:46
  • 수정 2020.06.02 13:47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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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립 결제한도, 콘텐츠 혜택 제약 등으로 실질적 이득 크지 않을수도

본인 소비습관, 멤버십 제약사항 등 꼼꼼히 따져봐야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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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내놓은 월 4900원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의 실질적 혜택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멤버십 가입자는 네이버페이로 쇼핑 시 비회원 대비 4%의 추가 적립금을 받을 수 있고 음악·웹툰·동영상·클라우드 등 약 1만원 상당의 콘텐츠 혜택도 받는다.


다만 4% 추가 적립 결제 한도가 월 20만원이라는 점, 콘텐츠를 제대로 이용하기에는 혜택에 제약이 있다는 점 등 때문에 가입자가 얻는 실질적 이득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일부터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을 받기 시작했다. 출시 프로모션으로 첫 달은 무료, 이후 월 4900원씩 내면 포인트 적립·콘텐츠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들은 특히 쇼핑 결제액의 4%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는 혜택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1% 혜택에 △5만원 이상 계좌충전 시 1.5% 적립 △MY단골 스토어 쇼핑시 2% 적립 등 이벤트를 적절히 활용하면 최대 8%가 넘는 포인트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평소 네이버를 통해 쇼핑하고 결제할 때 늘 네이버페이를 쓰기 때문에 4% 추가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4% 적립 혜택이 무한정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월 결제금액 20만원까지는 기존 1%에 추가 4%까지 총 5% 적립할 수 있지만 20만원부터 200만원까지는 적립률이 2%로 떨어지고 200만원을 넘기면 멤버십과 관계없는 기본 적립률 1%가 적용된다. 여기에 1개 상품 당 멤버십 적립은 8000원으로 제한된다.


단순하게 따져 월 최대 20만원의 4% 적립금(8000원)에서 멤버십 이용료 4900원을 제하면 실질적 혜택은 3100원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비회원이더라도 기존 이벤트를 활용할 경우 3~4%의 적립은 원래 가능한 구조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추가 4%의 혜택을 얻을 수 있긴 하지만 금액 상한선 등을 따져볼 때 월 4900원 비용 대비 가치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는 멤버십 가입자에게 적립금 외에도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온(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 클라우드 100GB(기가바이트)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3000원 등 콘텐츠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자는 5가지 중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평소 해당 서비스를 적절하게 이용했거나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1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다만 네이버 헤비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혜택이라는 평가다.


음원을 무제한으로 즐기려면 기본 가격에서 월 3850원을 더 내야하고 클라우드 용량도 100GB를 넘어가면 200GB(2200원)·2TB(7700원) 등 추가 요금이 붙는다. 시리즈온 혜택의 경우에도 1만원이 넘는 최신영화를 보려면 3300원 외에 추가 결제가 필요하다.


결국 한 달에 쇼핑 결제액이 20만원 안팎이면서 콘텐츠를 가볍게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유용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가성비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인의 소비 습관이나 멤버십 제약 사항 등에 따라 실질적인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며 "5% 적립 등과 같은 홍보 문구 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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