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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머리띠 풀까"...초유 위기 車업계 임단협 시즌까지

  • 입력 2020.06.02 16:04 | 수정 2020.06.02 16:05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현대차 2년 연속 무파업 주목···이날 '임단협 전초전' 노사 본협의 개최

이달 중순부터 르노삼성·기아차·한국지엠·현대차 순차 본교섭 돌입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연합뉴스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업계 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완성차 회사들의 임단협 시즌이 도래하고 있다. 올해는 유례 없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이전과 달리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 두가지 모두 강력 추진하겠다는 노조측 의지도 읽혀 파열음도 예상된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기 교섭을 마무리 지은 쌍용차를 제외하고 4개 완성차가 본격 임단협 시즌에 돌입한다.


전국금속노조를 상급단체로 둔 현대차 노조와 기아차 노조,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부터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본격 속도를 낸다.


현대차 노조는 2년 연속 무파업 타결에 이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1분기 노사협의회 본협의를 개최한다. 노사협의회는 단협에 근거한 노사 협의 기구로, 1분기 노사협의회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앞두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본교섭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전 공장 주차장 개선, 연월차지급 산정방식 개선 등 16개 사항을 요구한 노조는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임단협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임단협 요구안을 마련하고 6월 말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어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7월 상견례를 가진 뒤 7월 셋째 주부터 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 노사는 임금 인상 외에 시니어 촉탁직(정년 퇴직 후 계속 공장에서 일하는 인력) 처우 문제, 신임금 적용, 전환배치 개선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노조가 제기한 광주형일자리 반대나 투싼 미국 생산 가능성 문제는 협상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짓자는데 까지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면 공멸할 수 있다"며 "시간끌기식 소모전 보다는 임팩트 있게 교섭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4일까지 임시대의원 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거쳐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면 이달 중순쯤부터 상견례와 본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임단협 소위를 구성해 세부 요구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18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개최해 요구안을 확정하고 교섭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마련한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발송하고 나면 6월 말 또는 7월 초 본교섭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노조는 2018년, 2019년 임단협에서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이 이뤄진 만큼 올해는 이를 만회하겠다는 분위기다.


노조 관계자는 "일부에서 노조가 임금 인상보다는 고용 안정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사측과 보수언론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부평2공장 등 향후 생존방안에 대한 청사진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임단협 교섭은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 27일 정기총대의원 대회를 마쳤다. 이후 임단협 요구안 세부 작업을 1일 마무리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오는 셋째주 상견례를 갖고 본격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2년 연속 기본급 동결을 받아들인 만큼 올해는 이를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은 작년 영업이익을 토대로 하는 것"이라며 "코로나와는 전혀 상관 없다. 조속한 타결을 위해 회사가 적극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임단협이 대체로 원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노조는 올해 고용 보장에 초첨을 맞출 것으로 보이고 사측은 그나마 내수 판매 호조로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돌발변수가 없는 한 큰 마찰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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