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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메모리 시장 '먹구름'…"삼성·SK 적극 투자로 미래 대비"

  • 입력 2020.06.04 06:04 | 수정 2020.06.04 07:25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전망치 기존 대비 하향 조정

스마트폰·TV 판매량↓…서버·PC도 하반기 둔화 가능성

ⓒ삼성전자ⓒ삼성전자

하반기 메모리 시황에 또다시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스마트폰과 TV 등의 수요가 급락하고 있고 수요 호조를 기록했던 서버와 PC는 하반기에 접어들며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전망치도 기존 대비 하향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급업체들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반등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초까지는 스마트폰 수요 증가율(bit growth)은 5G 도입과 함께 전년 대비 약 18%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전망치가 조정돼 전년 대비 1%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년 대비 13% 감소하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D램의 평균 탑재량 증가율도 전년 대비 16%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 시장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언택트(Untact) 시대가 열리며 상반기 서버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PC 역시 노트북 수요 둔화로 인해 하반기에는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악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 올해 D램의 수급 상황은 2분기부터 1년여간 공급 부족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상황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며 "실제 올 상반기는 예상과 달리 D램의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D램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D램 수요 전망치를 살펴보면 올해 3분기에는 D램의 수급이 일시적인 균형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공급 과잉이 재차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격은 고정 거래 기준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공급업체들은 신규 장비 증설을 중단하거나 기존 D램 생산 Capacity의 CIS(CMOS Image Sensor)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등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올 한 해 D램의 설비 투자 금액은 1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불안해진 수요 상황을 반영해 공급업체들이 하반기 투자 계획을 변경한 결과다.


다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증설 장비가 가동되는 하반기에는 이러한 계획이 D램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신규 공장 건설과 클린룸 등에 투자가 집중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투자 금액의 대부분이 신규 장비 증설에 집중됐다.


올 하반기 D램의 웨이퍼 투입(Wafer Input) 기준 장비 증설 규모는 월 기준 1만5000장 이하 수준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월 기준 규모는 총 8만5000장 수준이다.


전세계 D램의 웨이퍼 투입 생산량(Wafer Input Capacity)도 당초 예상과 달리 하반기 들어 소폭의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악 연구위원은 "D램 가격은 올 하반기 재차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공급 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중 상승세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스마트폰, TV, 컨슈머 제품의 수요 부진 영향으로 수급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낸드플래시 제품별 수요 증가율은 SSD가 전년 대비 29%, 스마트폰이 전년 대비 27% 각각 증가하면서 당초 예상 대비 저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지난 1년여간의 상승 구간을 뒤로하고 올 3분기부터 재차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낸드플래시업계 1위 삼성전자는 올해 92단과 128단 낸드플래시 제품의 양산을 본격화하며 원가(Cost/bit) 절감률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삼성전자가 키옥시아와의 기술 및 원가 격차를 벌리기에 최적의 기회로 올 연말 과감한 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마이크론의 수익성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SK하이닉스는 96단 양산과 128단 조기 도입에 총력을 다하며 원가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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