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순항'

송고 2020.06.04 14:11 | 수정 2020.06.04 14:12
EBN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엔지켐생명과학

신약개발기업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정부가 장기간 방사선에 노출된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추진 중인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개발 사업에서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 프로젝트 2차 최종 발표와 항공우주국(NASA) 프로젝트 2차 평가를 준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초부터 미국 유수 대학 연구기관들과 공동으로 TRISH '기내 우주방사선의 피폭 위험과 인간 기반 모델에서 GCR 노출에 대한 대응책 개발' 프로젝트 등 'EC-18' 우주방사선(GCR) 방어-치료제 개발 연구와 NASA '장기 우주비행과 관련된 위험요소 감소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해 왔다. 회사는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2단계 선별 과정을 통해 지원 여부를 확정한다. TRISH는 오는 8월 연구제안 컨소시엄 중 4개 팀을, NASA는 올해 말 4~5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엔지켐생명과학은 TRISH 프로젝트 1차 선발을 거쳐 2차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NASA 프로젝트에서는 지난주 1차 관문을 통과해 다음달 2차 연구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근 스페이스X가 첫 민간 유인(有人) 우주비행과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함에 따라 화성 여행에 앞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우주방사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주방사선은 X-선, 감마선 등 일반적인 방사선과는 달리 높은 에너지 양자와 우주광선의 높은 에너지 핵 성분으로 구성돼 낮은 선량률에도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TRISH와 NASA는 우주비행 시 우주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골수, 혈관, 중추신경계, 위장 조직이 심각하게 손상되고 종양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현재 기술로는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어려워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조해 새로운 차폐재료(shielding material)와 우주방사선 방어 및 치료제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TRISH 과제에서 혈관, 골수와 중추 신경계 등을 모방한 인간 모델로 △관련 조직기능에 대한 급성 및 만성 우주방사선 피폭의 위험을 인지하고 △노화되거나 손상된 조직을 EC-18 복용으로 완화시켜 이를 정량화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식별하며 △이온화 방사선에 대한 단일 또는 다중 방사선 방어 및 치료제 개발을 제안했다.

NASA에는 유인 탐사임무 중 발생할 수 있는 기내성 식중독 감염에 대한 EC-18의 예방효과를 연구목표로 제시했다.

엔지캠생명과학 관계자는 "NASA가 2024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탐사미션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를 화성 탐사로 정한 만큼 이번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연구가 우주를 향한 인류의 위대한 도약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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