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입사원 70%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뽑는다

송고 2020.06.09 11:00 | 수정 2020.06.09 09:15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현업 필요 인재 상시채용 도입…인적성 검사 온라인방식 전면 전환

LG화학 전지사업·생명과학사업본부 채용 연계형 인턴십 공고 개시

ⓒLG

LG가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상·하반기 정기 채용에서 연중 상시 선발체계로 전환한다. 특히 신입사원의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한다고 9일 밝혔다.

LG의 상시 채용 제도는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 공고를 통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한다. 인사조직은 이를 지원한다.

LG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경영 환경과 기술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지원자들이 전공과 경험을 바탕으로 희망하는 직무에 지원하는 '상시 채용' 방식과 '채용 연계형 인턴십'이 자리잡으면 지원자가 원하는 업무와 현업 부서의 직무가 맞지 않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1년 내 퇴사하는 신입사원 비율도 낮추는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원자들이 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해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데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신입사원 선발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할 채용 연계형 인턴십은 4주 정도 진행된다. 회사는 지원자들의 적합성을 미리 확인하고, 지원자들은 희망 직무를 경험할 수 있어 LG 계열사별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LG는 인턴십 제도 외에 산학협력 및 공모전 등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선발을 병행한다. LG는 이달 초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있는 인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LG AI 해커톤’을 진행했다. 나이·성별·학력에 관계 없이 실력으로 성과를 낸 참가자에게 입사 및 인턴기회를 제공한다.

오프라인으로 실시하던 인적성 검사도 오는 9월부터 온라인방식으로 전환한다. 인성 검사 문항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적성 검사 문제 유형은 온라인에 최적화해 응시 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1시간대로 줄인다.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 LG커리어스(http://careers.lg.com)에 탑재될 상담 챗봇 서비스를 통해 지원자들에게 다양한 직무별 인재상과 역량 등 채용 정보와 전형 진행 상황을 실시간 안내한다.

LG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성장 준비를 위해 당장의 인력 수급 차원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수 인재 선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와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채용 연계형 인턴십 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았던 상반기 채용을 포함해 하반기에 상시 채용으로 인재 확보를 진행한다.

LG 관계자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수요에 맞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업 부서에서 필요한 인재를 즉시 뽑는 속도감 있는 채용 제도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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