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2024년 무궁화 6A호 발사…"위성 플랫폼으로 도약"

송고 2020.06.18 10:00 | 수정 2020.06.18 10:00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대용량 위성·가변빔 등 신기술 탑재한 무궁화 6A호 이르면 2024년 발사

'위성 기반 플랫폼 사업자' 전환…해양·글로벌 시장 발굴 박차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KT SAT

KT SAT이 이르면 오는 2024년 무궁화위성 6호를 잇는 '무궁화 6A호'를 발사한다. 차기 위성인 6A호에는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가 10배 빨라지고 커버리지도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신기술이 탑재된다. KT SAT은 이를 통해 향후 통신 사각지대인 해양과 우주까지 연결하는 위성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출범 50주년을 맞은 위성통신사 KT SAT은 18일 금산위성센터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향후 50년을 이끌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KT SAT은 이날 차기 위성인 '무궁화위성 6A호' 발사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010년 발사한 무궁화 6호는 오는 2025년에 수명을 다한다. 이에 KT SAT은 이르면 오는 2024년 무궁화 6호와 동일한 궤도에 최신기술을 탑재한 6A호를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6A호에는 데이터 전송 처리량이 기존보다 10배 이상 많은 '대량 위성(High Throughput Satellite, HTS)'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를 바꿀 수 있는 '가변빔(S/W Defined Sat)' 기술 탑재도 고려 중이다. 커버리지 변경이 가능해지면 고객 요청에 따라 효율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 SAT은 올해 6A호 탑재체와 적용기술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간다. KT SAT 관계자는 "6A호의 대용량성과 가변성은 5G로 인한 급격한 트래픽 증가를 수용하는데 적합하다"며 "5G 서비스 제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SAT은 위성통신을 그간 지상망 보완재로만 활용했던 것을 넘어 앞으로는 통신 사각지대인 해양, 우주까지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박용 인터넷, 이메일, CCTV,선박 운항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중인 KT SAT은 해양 위성통신(MVSAT) 시장에서 연 평균 20% 성장하며 국내 상선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에 해양 통합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6A호 발사 후 중동, 몽골, 아라비아해 등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아시아에서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위성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KT SAT은 지난해 11월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5G 상용망과 위성통신망 연동에 성공했다. 지난 15일에는 융기원과 위성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금산위성센터에 구축하기도 했다.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 상용화로 망 대역폭이 확대되면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해외나 차량과 같은 이동체에서도 끊김 없는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끊김없는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위성통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플랫폼 위성 사업자로의 전환과 정부의 우주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향후 50년 위성산업을 견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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