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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파킹통장 경쟁 이유…'네이버통장' 견제(?)

  • 송고 2020.06.19 11:41 | 수정 2020.06.19 11:42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네이버 등판에 시중은행도 일시예치금에 이자주고 예금자보호 하는 '파킹통장' 줄줄이

조달금리 계산해도 파킹통장 확대가 실적에 유리…"실적 한파 예상에 비용절감 꾀하자"

은행들이 최근 출시된 네이버통장을 두고 경계의 시선을 보내면서 이와 경쟁할 수 있는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은행들이 최근 출시된 네이버통장을 두고 경계의 시선을 보내면서 이와 경쟁할 수 있는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연 2%대의 금리가 붙었던 일명 '파킹통장'도 초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면서 매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 때아닌 상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네이버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내놓은 '네이버통장'이 파킹통장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최근 출시된 네이버통장을 두고 경계의 시선을 보내면서 이와 경쟁할 수 있는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8일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인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하루만 맡겨도 최대 100만원의 예치금에 한해 연 3%의 수익을 주고, 네이버페이를 연동해 네이버쇼핑을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3%도 포인트로 제공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대 예치한도가 100만원이라는 점과 이자소득세 15.4%를 제하고 나면 실제 혜택은 크지 않지만,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0.50%로 떨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도 0%대로 떨어진 상황인 만큼 이마저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통장이 일시 예치금에 수익을 준다는 점에서 언뜻 시중은행의 파킹통장과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증권사 CMA 상품이라는 이유에서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인 은행권 통장은 예금, 적금을 말하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전된다. 그러나 증권사 CMA인 '네이버통장'은 원금이 보전되지 않는다.


시중은행들은 이 부분을 파고들고 있다. 일시 예치금에 수익을 내면서 예금자보호까지 되는 진짜 파킹통장을 활용하거나 다른 업권과 제휴로 전통적인 상품에서 벗어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가 온라인 쇼핑업체인 11번가와 함께 연 3.3% 금리의 정기예금을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11번가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11번가에서 결제하면 통장에 금리를 높여주는 구조다. 기존 전통적인 은행 고객 외에 온라인 쇼핑 고객을 신규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KDB산업은행 역시 핀크를 통해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200만원 한도에서 최대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만 18~30세 고객을 대상으로 2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2.0% 금리를 주는 '주거래 S20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급여하나통장' 가입자 중 만 35세 이하 고객의 1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1.5% 금리를 준다.


NH농협은행은 나이는 관계없으나 월 50만원 이상 급여 이체, 신용 또는 체크카드 실적 월 20만원 이상, 자동이체·자동납부 3건 이상 등 조건을 채우면 1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2.0% 금리를 주는 ‘NH주거래우대통장’을 판매 중이다. 소액이지만 시중은행에서도 잘 찾아보면 고금리를 챙길 수 있는 상품이 있는 셈이다.


이밖에 농협은행의 'NH1934은행통장' 최대금리 3%의 파킹통장이다. 다만, 만 19~34세만 가입할 수 있고 월 2회 이상 이체와 같은 조건이 붙는다. 100만원까지만 3%를 주고, 1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선 0.1%의 이자를 적용한다.


파킹통장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외국계 은행들의 상품도 다시 각광받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8일부터 목돈을 잠시 높은 이자로 맡겨두고 싶은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파킹통장인 '씨티 더하기 통장'을 신규가입 할 경우 우대금리로 최대 연 0.8%(세전)을 제공한다.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을 통해 계좌개설을 지원하는 '무방문신청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SC제일은행의 'SC제일마이줌통장'은 여유자금을 주차하듯 잠깐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파킹통장으로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고객이 정한 설정금액에 맞춰 잔액을 유지하기만 하면 하루를 맡겨도 설정금액에 대해 연 0.6%(이하 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며 설정금액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연 0.2%의 금리를 제공한다. 설정금액은 100만원부터 10억원까지이며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시중은행들이 파킹통장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에는 네이버통장에 대한 견제 이유도 있지만, 실적 측면에서 유리하게 계산된다는 이유도 크다.


파킹통장은 사실상 금리가 제로인 수시입출식 통장에 비해서는 지불해야 할 이자가 많지만, 일반적인 예·적금에 비해서는 훨씬 금리가 낮은 상품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달 말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들의 시장 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잔액은 총 92조1378억원으로 전월 말(86조6907억원)보다 6.3%(5조447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MMDA를 흔히 파킹통장이라 부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파킹통장 경쟁이 일어나는 것은 금융권에 진출한 새로운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저금리 기조 심화로 은행들의 자산운용 수익률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 조달 금리가 낮은 상품 확대로 비용 절감을 꾀하는 목적도 섞여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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