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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글로벌·미래'…조현준 회장 ‘뉴 효성' 광폭 행보

  • 송고 2020.06.22 14:20 | 수정 2020.06.22 14:21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아라미드·스판덱스 생산능력 확대...인도·베트남 등 현장 찾아 투자 논의

액화수소 활성화 3000억원 투자...1조원 탄소섬유 투자금, 4년내 회수 전망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최근 대규모 투자를 연이어 단행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조 회장이 사업회사 분사 후의 경영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효성은 지난 2018년 6월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등 4개 사업회사로 분사한 후 투자에 되레 주춤해진 바 있다.


전신인 동양나일론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효성만의 경쟁력을 굳건히 하기 위해 재도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조 회장의 키워드는 '고기능 신소재 확대·글로벌 현지경영·미래사업 투자'로 집약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아라미드에 주목, 일명 슈퍼 소재로 불리는 아라미드 울산공장 증설을 위해 최근 자기자본 대비 15.12% 규모인 613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아라미드는 국내 소재 시장에서 주목하는 제품이다. 효성을 소재 강국으로 키우겠다는 조 회장의 전략에 아라미드는 그 최전선에 있는 제품이다. 방탄복, 방탄헬멧 등의 핵심 소재인 아라미드는 최근 5G 이동통신용 광케이블로 각광받는다. 국내 통신사들이 5G로의 전환을 가속하면서 광케이블 설치를 늘리고 있어 당분간 아라미드 공급은 확대될 전망이다. 아라미드 수요는 최근 3년간 연 7%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라미드 울산공장 증설 결정은 소재 국산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에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를 접고 울산공장 증설을 결정한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아라미드 핵심 기술 보호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조 회장의 결단은 지난해 소재 수출 관련한 한-일 갈등이 격화했을 때 특히 주목받았다.


국내 고기능 신소재 시장에 아라미드를 내세운 조 회장은 쿨링, 자외선 차단 등 고기능 프리미엄 위주로 재편한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를 해외 시장에 전면 배치했다.


스판덱스는 캐주얼웨어, 스포츠웨어 등에 적용되는 신축 원사다. 범용 제품 위주였던 스판덱스는 중국의 물량 공세에 한때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기도 했다.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을 피할 수 없었던 조 회장은 과감히 고기능 위주로의 방향 전환을 택했다.


기능에 기능을 더하고자 했던 전략은 특히 선진국에서 통하는 모양새다. 조 회장이 주목하는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은 글로벌 섬유 시장의 가장 큰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의류시장 규모는 3483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격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효성첨단소재 아라미드

ⓒ효성첨단소재 아라미드

조 회장은 특히 현장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해외 공장 건설을 앞두고 인도 모디 총리, 베트남 응웬 푹 쑤언 총리와 만나는 것은 물론 전주, 울산 등 국내 공장 투자에서도 이같은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직원들도 현장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공급 물량을 상향 조정하는 등 보다 유연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제품 관련 현지 반응을 즉각적으로 들을 수 있어 제품 개발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현지 시장을 찾는 게 불가능했지만, 오는 7월부터는 출장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은 수소경제로 미래 승부수를 띄웠다. 수소경제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맞물려 향후 3000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에는 액화수소 생산부터 충전시설 운영까지 망라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았다. 조 회장은 오는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하고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물꼬를 튼다는 포부다.


돌다리도 수 차례 두드려보고 건너는 조 회장이 이번 수소경제 투자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업 분사 후의 全 계열사 도약에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도 평가한다.


조 회장은 수소경제 대비를 위해 지난해 탄소섬유에 1조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면서도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그쳐 수소차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로 쓰인다. 규모의 경제에 따라 효성의 탄소섬유 투자 회수 기간은 3~4년 가량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은 올해 2조원에서 2030년 12조원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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