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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100일'…야무진 차익실현

  • 송고 2020.06.22 14:22 | 수정 2020.06.23 07:47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경고한 정부 "개인투자자 주식 시장 과열 요인"

증권가 우려와 관망 공존·증시 학습효과 증가

증권가는

증권가는 "닷컴버블 및 금융위기 때 폭락장을 경험한 개인 투자자들의 과감한 투자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BN·연합

군중심리로 치부하기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의 '약발'이 시장에 상당기간 존재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발빠른 차익 실현에 시장이 놀라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현상인지, 중장기 추세적 상승흐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부상한 가운데 남북 긴장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거리낌 없이 매수, 매도세를 펼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지난 15일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에도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237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717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전략을 이어나갔다.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도 개인들은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 다수는 코스피에서 594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884억원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다음날인 17일 코스피지수(2141.05포인트)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0.14%)했다. 북한 관련 리스크 발생 직후 코스피지수가 평균 0.68%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라진 모습이다.


주식활동 계좌는 2019년 말 2936만개에서 지난 12일 3187만개로 반년만에 251만개(8.5%)가 불어났다. 코로나 확진자가 불어나면서 코스피가 급전직하하던 3월12일부터 현재까지 100여일이 넘게 개인 매수세가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학개미' 현상이 일시에 끝나지 않고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동학개미 현상은 전세계 공통적인 모습이다. 세계적인 저금리 장기화와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모바일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를 인용한 ‘로빈후드 투자자’라는 유행어가 생겼고 아시아권 나라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증시 주역으로 불리고 있다.


정부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정부는 최근 개인 투자자 주식 투자 확대에 대해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동학개미’, 미국에서는 ‘로빈후드 투자자’로 불리는 개인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들은 대체로 젊은 첫 투자자들이고, 온라인을 활용한 정보검색과 주식거래에 능하며, 투자결정이 빠르고, 단기투자를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증권가는 과거 닷컴버블 및 금융위기 때 폭락장을 경험한 개인 투자자들의 과감한 투자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BN

증권가는 과거 닷컴버블 및 금융위기 때 폭락장을 경험한 개인 투자자들의 과감한 투자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BN

증권가는 과거 닷컴버블 및 금융위기 때 폭락장을 경험한 개인 투자자들의 과감한 투자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요인으로 증권가는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3일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일간 거래대금은 28.6조원 기록한 가운데 2분기 평균 거래대금은 21조원을 상회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거래는 지난해 대비 173.3%증가. 2020년 6월 8일까지 결제된 외화주식거래금액(매수+매도)은 56조원에 육박했다.


아울러고객 예탁잔고 46조원, 신용융자 잔고 11조원, MMF와 CMA 합산 잔고는 210조원, 금융기관 예탁 자산을 포함한 실질유동성 Lf(Liquidity Aggregates of Finance Institutions:금융기관 유동성) 잔고는 4200조원에 달한다. 동학개미 핵심 '격전지'인 키움증권은 올 한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5000억원 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호재 영향으로 56곳 증권사들은 지난 1분기 52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1조577억원을 기록한 직전분기(2019년 4분기) 대비 50.1% 감소한 수치다. 시장 상황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지난 1분기 그나마 5200억원이 상회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유는 저가 매수와 차익 실현 기회를 잡기 위해 증시에 뛰어든 '동학개미'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지난 1분기 수수료수익으로 2조9753억원을 올렸다. 직전분기 대비 4229억원(16.6%) 증가한 규모다


동학개미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를 2300포인트로 예상했는데, 향후 경기회복 속도와 EPS 상승 등을 고려해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경기회복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증시 유동성은 한계를 드러낼 것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추격 매수는 자제하고, 이익 실현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우려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찍이 본적이 없는 29원대 거래대금이 유동성이 증권사 실적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향후 홍콩 국가보안법의 최종 세부 내용과 미국 추가 보복조치 수준에 따른 대규모 자금유출 여부를 염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한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듯 보여지지만 단기에 끝날 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지 진행 상황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위기에 대한 두려움은 제로금리 시대를 가속화해 결과적으로는 증시가 개인투자자들을 흡수하는 데 우호적인 환경이 됐다"면서 "대락 국내 거래대금 비중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60%를 넘어선 현재 단순 낙폭과대주에 대한 접근이 아닌 우량주 혹은 주도주에 대한 접근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로는 언택트, 디지털화에 적합한 기업이 각광을 받을 것이고 이러한 쏠림 현상도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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