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확산에 서버 메모리 활황…삼성, 인텔 바짝 추격

  • 송고 2020.06.30 14:33
  • 수정 2020.06.30 14:34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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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확산에 메모리업체 반사이익, 특히 서버·PC용 메모리 매출 급증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낸드 매출 확대…인텔-삼성 격차 좁혀져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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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메모리 생산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원격 근무 및 실내 여가 등 비대면 활동 비중 확대가 서버·PC용 메모리 매출 증가로 이어져서다. 특히 코로나발 메모리 특수를 누린 반도체 시장 2위 삼성전자가 1위 인텔을 바짝 뒤쫒는 형국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코로나19로 시장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업계 상위 10위 업체의 매출은 직전분기인 작년 4분기 대비 2.1%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은 1123억달러에서 1101억 달러로 2% 감소했다.


매출 상위 10개사는 인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브로드컴,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츠, 하이실리콘, 엔비디아, 키옥시아 등이다.


론 엘방어(Ron Ellwanger) 옴디아 반도체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친구, 가족, 고객, 사업 동료들과 연결성 확보 움직임은 PC에 대한 수요 증가를 촉발시켰다“며 ”이같은 현상은 PC와 서버 수요를 자극했고 이는 반도체 공급업체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 처리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 수요가 증가세를 보였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판매는 1분기 연속 6.9% 성장해 같은 기간 반도체 시장 속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주력 3개사의 매출 확대가 눈길을 끈다. 이들 3개사의 1분기 총 매출액은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1분기 매출은 137억51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58억6900만 달러, 마이크론은 48억9500만 달러로 각각 0.7% 늘어났다.


반면 반도체 시장 1위 인텔은 195억800만달러로 1.8% 감소하면서 2위 삼성전자에 쫒기는 모양새다. 1분기 수요가 저가형 시스템에 몰린 탓에 인텔의 매출은 저비용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칩셋 등에 국한된 점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미국 퀄컴과 중국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각각 14.6%와 40.3%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상위 10대 제조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옴디아는 "퀄컴은 중국 정부의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구축 움직임에 수혜를 보고 있다"며 “중국 보조금 지원 5G 단말기 시장도 선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m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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