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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평형 아파트 뜻밖의 인기, 왜
- 송고 2020.07.01 15:44 | 수정 2020.07.01 15:44
- EBN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지방아파트 거래 10채 중 9채는 85㎡ 이하
수도권 규제 피하기 및 높은 환금성 원인
대우건설이 이달 중 경상남도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2로트에 분양 예정인 100%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투시도.ⓒ대우건설
지방 중소형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수도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단지가 위치해 젊은 수요층이 몰리는 강소도시에서 중소형아파트 거래 비중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기준 전국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88.22% 수준이다. 수도권 역시 전체 거래량 중 85㎡ 이하 거래량이 서울 86.66%, 경기 86.78%, 인천 86.35%이고 5대 광역시는 88.2%다.
반면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중소형아파트 거래 비중은 91.53%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비해서는 4%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10채 중 9채 이상이 모두 중소형이라는 의미다.
특히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방 강소도시의 경우 중소형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았다. 각 도시별로는 △전남 여수시 96.33% △강원 원주시 94.8% △경북 경산시 92.02% △전북 군산시 90.50% △경남 김해시 89.80% △충북 청주시 89.39% 등이다.
지방의 경우 청약수요도 중소형 타입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기준 올해 도지역(기타지방)에서 청약에 나선 총 청약자수는 11만2238명이다. 이 중 전용 85㎡ 이하 물량에 청약한 수요는 9만4754명으로 전체 청약자수의 84.42%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중소형 비중을 늘리고 아예 100% 중소형으로만 구성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청약을 접수한 '창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용 64~86㎡ 전 타입이 평균 12.52 대 1, 최고 23.05 대 1(86㎡P)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중소형 평형대 수요층의 진입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수요의 유입 비율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또한 최근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4베이(bay) 판상형 위주의 서비스 공간이 넓은 설계 특화요소들이 많이 적용돼 공간효율성도 높다.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지방 중소평형 단지 목록.ⓒ더피알
현재도 김해시·천안시·당진시 등 여러 지방도시에서 전용 85㎡ 이하 100% 중소형 구성의 신규물량 공급이 쏟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2로트에 전용면적 59~84㎡로 100%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같은 달 충남 천안에서도 100% 중소형아파트인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중공업과 동문건설도 이달 중 각각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6구역을 재개발 하는 '해링턴 플레이스 동대구'와 전남 광양시 마동 와우지구 A1블록에 '광양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를 분양한다. 전 세대가 84㎡ 이하다.
호반건설은 당진시 수청동 수청2지구 RH-1블록에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호반써밋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는 우수한 상품성과 풍부한 수요층으로 인해 선호도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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