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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소 얘기하면 X쳤냐 소리...이제는 '수소경제' 필연적"

  • 입력 2020.07.02 16:58 | 수정 2020.07.02 16:59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2일 킨텍스서 국제수소포럼 개최···산업부 과장·현대차 전무 등 참석

EU, 오는 8일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中, 2030년 100만대 수소차 보급키로

"1등 국가 위해 규모 경제·충전 인프라·수소 관련 올바른 인식 가장 중요"


현대자동차 김세훈 전무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수소포럼에서 현대자동차 김세훈 전무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수소포럼에서 '수소사회 도래와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BN

7월 1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2일 국제수소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과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낸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회장이 좌장을 맡고 산업부 최연우 과장과 현대차 김세훈 전무가 '수소경제로의 대전환'을 얘기하는 스페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소경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강력한 '수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수소차, 수소버스, 수소트럭, 수소드론 등 수소 모빌리티 분야와 수소 충전소 등 충전 및 장비 관련 분야, 수소연료에너지를 활용한 수소도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아직 수소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낯설다. 이날 김세훈 전무는 "2003년 무렵 수소 얘기를 하면 '그거 왜 하냐' '그거 되는 거냐'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며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이제 선택의 여지는 없다. 수소는 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2003년 현대차그룹 R&D사업부 연료전지엔지니어링팀장으로 입사해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차 투싼 ix35 연료전지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2018년엔 연료전지그룹장으로서 '넥쏘'의 성공적인 출시를 이끈 당사자다.


광활한 우주의 75%를 차지하는 수소는 현재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물을 전기분해(수소+산소)해 얻을 수 있어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꼽힌다. 에너지 변환, 대용량 저장, 장거리 운송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한 에너지로 전망된다.


주요 국가들 역시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유럽연합(EU)는 오는 8일쯤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며 앞서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100만대 이상 수소차 보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50년 수소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의 21%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50년 전 세계 수소시장 규모는 25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세계 1등 국가'를 목표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30년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내수 85만대를 포함해 총 18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수소충전소는 2022년까지 전국 310기, 2040년에는 1200기를 구축해 충전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수소차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52.4%로 1위를 차지해 미국 29.4%, 일본 9.7%, 유럽 6.5%를 보인 선진국을 앞지르며 세계수소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수 성장에 힘입어 4803대(63%) 판매로 토요타(2455대)와 혼다(320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 수소경제 로드맵을 뒷받침할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세계 최초로 제정하기도 했다.


시행령, 시행규칙 등을 통해 내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되는데 이보다 반 년 앞선 지난 1일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수소 리더십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정부 및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간사위원을 맡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업계·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전날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리는 킨텍스에서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의가 개최됐으며 이날 현대차그룹을 이끄는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민간 위원으로 참석했다.


향후 수소경제로 나아가는 데 있어 충전소 안전 문제도 주요 이슈다. 핵심 인프라인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최연우 과장은 "위험 발생 시 2중 3중으로 강제 셧다운하는 여러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으며 구축 후에도 다양한 관리평가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돼 안전성이 높다"며 "내일 수소서포터즈가 출범하는데 이러한 조치 등을 통해 '수소 바로알기' 홍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수소 충전소는 에펠탑 부근에 있으며 일본 동경 시내에도 수소 충전소가 지어져 있다. 우리나라에도 여의도 국회에 수소 충전소가 있는 만큼 안전성 부분이 입증됐다고 봐야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다.


현재 충전소 고장 문제로도 주민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우 과장은 "관련 데이터 수집하며 정비 노하우와 메뉴얼을 쌓아가는 단계"라며 "충전소 구축과도 병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수소차에만 너무 '올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세훈 전무는 앞으로 전기차와 수소차는 '공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전기차와 수소차는 같이 갈 것"이라며 "어느 게 이긴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가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는 곳은 전기차가, 수소차가 효율적으로 쓰이는 곳은 수소차로 대체될 것"이라며 "각국 나라의 특성과 에너지 체계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트럭 등 장거리 수송 분야는 무거운 전기차 배터리 특성상 수소차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재도 회장은 "수소경제로 나아가는데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며 "규모의 경제,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에너지에 대한 올바른 인식 등 3가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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