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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 '회동'…전기차 배터리 협력 모색

  • 입력 2020.07.06 06:00 | 수정 2020.07.06 10:13
  • EBN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방문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어 '배터리 회동'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력방안을 본격 논의한다. 이로써 5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으로 시작된 현대차-배터리 3사 간 회동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찾아가 초고밀도 배터리 연구 개발 과정을 살펴보고 최태원 SK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을 만나 미래 배터리 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지난달 구광모 LG그룹 대표를 만날 때도 각각 천안 삼성SDI와 오창 LG화학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삼성SDI에 이은 국내 3위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내년부터 탑재할 총 10조원 규모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한 바 있다. 주로 기아차 전기차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사용돼 왔는데 앞으로는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로 영역이 확대되는 것.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5년간 전기차 50만대 분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테슬라, 르노-닛산, 폭스바겐에 이어 현재 세계 4위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이 시장에서 3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전용 배터리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수다. LG화학과 삼성SDI에 비해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 현대차가 최대 고객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SK가 중요한 배터리 협력사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이번 현대차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톱5'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1위를 지켰다. 삼성SDI는33.4% 증가하면서 2.1GWh를 기록하면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SK이노베이션은 59.6% 증가한 1.3GWh를 기록해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하면서 7위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배터리는 니켈 비율이 90%를 상회하는 초고밀도 배터리 NCM(니켈·코발트·망간)9·½·½으로 이는 현재 상용화 됐거나, 개발 중인 배터리 중에서도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다. 특히 코발트 비중이 낮아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NCM9·½·½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10분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하는 배터리와 1회 충전으로 최대 70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로부터 수주한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과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조지아 주에 현재 건설중인 1공장을 포함에 추가로 2공장 건설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9.8GWh/년 규모의 제1 공장 투자에 이어 제2 공장 투자가 완료되는 2023년이면 미국에서만 21.5GWh/년의 규모를 갖추게 되며, 글로벌 생산 규모는 71GWh에 달하게 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력도 현재 19.7GWh(순수 전기차 40만대분)에서 60GWh(120만대분)까지 확대된다. 이후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본격적인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열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내연기관차량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춘다는 의미다. 2024년 배터리 가격이 1kwh 당 100달러 이하로 낮아지면 기존 내연기관차와 가격이 같아진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중순부터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2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70만대 수준인 미국 전기차 시장은 매년 17%씩 성장해 2030년 7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 612만대에서 2025년 2213만대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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