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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CJ ENM 갑질 중단하라"…가입자에 방송송출 중단 고지 강요

  • 입력 2020.07.06 16:21 | 수정 2020.07.06 16:29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CJ ENM, 케이블TV사업자에 프로그램 사용료 20% 인상 요구 논란

채널 송출 중단 통보 및 채널 수신장비 회수 통보…케이블TV 반발

ⓒCJ ENMⓒCJ ENM

CJ ENM이 6일 딜라이브 가입자에게 "채널공급 종료에 대한 안내공지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시청자들의 사전인지 및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반 의무들을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CJ ENM은 지난 달 17일 13개 채널의 송출 중단 통보와 자회사 CJ파워캐스트(송출대행사)가 13개 채널의 수신장비를 회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딜라이브는 CJ ENM이 이 같은 내용을 이메일을 통해 전달해왔다고 이날 밝혔다.


딜라이브는 "정부 및 관련기관이 중재를 모색하고 있고 딜라이브 역시 송출 중단에 따른 시청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CJ ENM은 채널이 중단된다는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고지할 것을 강요하고 관계법령 및 약관 미준수에 따른 모든 법적 책임은 딜라이브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딜라이브는 "정부의 중재 활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막공지를 강요하는 CJ ENM이 시청자의 보호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딜라이브ⓒ딜라이브

이어 딜라이브는 "미디어산업의 현실과 동떨어진 사용료 인상은 기타 PP들의 위축은 물론 결국 미디어산업 전체가 공멸될 것"이라며 "자기 기업만의 이익 추구가 아닌 미디어 산업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현명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CJ ENM은 케이블TV사업자들에게 프로그램 사용료를 전년 대비 20% 인상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CJ ENM은 인상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부터 채널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케이블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


CJ ENM은 프로그램 사용료를 IPTV 30%, 위성방송 25%, 케이블TV 20%,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15% 등 인상률을 각각 제시했다.


케이블TV사업자들은 CJ ENM이 일방적이고 무리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딜라이브는 CJ ENM으로부터 채널 공급 중단을 통보받은 상태다.


딜라이브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7월 CJ오쇼핑은 홈쇼핑 송출수수료 20% 인하를 요청했고 8월부터 현재까지 차감해 지급하고 있다"며 "10월 법원에 미지급분에 대한 지급명령을 신청했으나 CJ오쇼핑은 지급명령에 불복하고 차감 지급한다.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미지급한 송출수수료는 27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CJ ENM은 지난 3월 프로그램 사용료의 20% 인상을 요구했고 딜라이브는 합리적 수준의 인상안에 합의하자는 입장이었다.


딜라이브는 "지난 5월 받아야할 홈쇼핑 송출수수료와 지급해야할 프로그램 사용료를 상계해 지급했다"며 "이에 CJ ENM은 지난달 17일 공문을 통해 자사의 채널 13개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딜라이브는 "통상적인 인상률과 비교해 20%라는 과도한 인상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미디어산업의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한 무리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채널송출 중단에 따른 시청자 피해를 볼모로 하는 벼랑 끝 전술이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에 이어 CJ ENM까지 나서면서 유료방송사업자와 콘텐츠제공사업자(CP)간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한정된 프로그램 수신료 지급 규모지만 함께 공생해야 할 중소 PP의 몫까지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적 발상이다"며 "딜라이브는 콘텐츠의 합리적 대가 산정을 위해 노력하고 시청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 ENM 측은 "딜라이브를 포함한 SO업계는 경쟁사 사용료는 꾸준히 인상해주는 반면 CJ ENM 사용료는 수년째 동결이었다"며 "현재 플렛폼사들 중 4분의 3이상은 이미 인상된 프로그램 사용료 공급계약에 합의 또는 협의 중에 있는데 딜라이브는 협상 자체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후불제로 계약하고 있는 플렛폼업계 관행을 깨기 위해 올해는 계약 제안을 일찍 시작했다"며 "지상파, 종편과 달리 CJ ENM은 4~5년간 사용료가 동결인 만큼 이번에 인상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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