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참석 "디지털금융에서 편리성과 안전성은 '트레이드 오프' 관계"
금융위원회는 7일 은성수 위원장이 서울시 종로구 소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 유관기관, 핀테크 기업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디지털금융 혁신과 보안의 현재를 조망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균형적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은 위원장은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추세 속에 코로나 등으로 금융의 비대면화와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 살고 있다"며 "정부도 금융규제 샌드박스, 오픈뱅킹, 데이터 3법 등 금융혁신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디지털 금융혁신은 금융보안·정보보호 측면에서 새로운 도전과제를 끊임없이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도용한 부정결제 사고, 대포폰·악성앱 등을 통한 보이스피싱 등 혁신과 편리성의 이면에서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 IT 아웃소싱 확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등으로 금융이 비금융부문 리스크에 영향을 받는 '제3자 리스크(Third Parth Risk)'가 심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신기술을 금융권에서 활용하게 됨에 따라 해킹 등 사이버 위협의 범위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재산과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면 디지털 금융혁신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은 위원장은 '혁신의 왼발과 보안의 오른발이 같은 보폭으로 나간다'는 균형전략에 따라 지속가능한 디지털 금융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고 이달 중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발표한 '보이스피싱 척결 종합방안'에 따라 금융시스템과 소비자를 반사회적인 금융사기 범죄로부터 지키고 3분기 중 '금융분야 인증·신원확인 제도혁신 방안'을 마련해 안전한 인증수단과 신원확인 방식이 활용되는 체계를 마련한다.
업무지속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은 금융회사 뿐 아니라 금융인프라 기관에도 적용하며 빅테크를 통한 혁신은 장려하되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은 위원장은 "같은 기술적 조건이라면 디지털금융에서 편리성과 안전성은 트레이드 오프(Trade-off) 관계에 있다"며 "혁신을 추구하는 그 어떤 기업도 이용자의 신뢰 없이는 오랫동안 유지될 수 없고 금융이용자 측면에서 보안을 위한 나의 작은 불편은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금융회사, 핀테크 및 빅테크 기업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디지털 금융혁신과 보안의 균형발전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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