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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상직 지분 헌납 권리 없다" 폭로전 격화…15일 M&A 무산 분수령

  • 입력 2020.07.07 17:24 | 수정 2020.07.07 17:24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질권 설정으로 상의 없이 지분 헌납 발표할 권리 없어…지분 정당성 우려"

"15일까지 미지급금 1700억원 등 해결 안 하면 계약 해지" 입장 고수

이스타, 8일 동안 해결 사실상 불가능…"인수 결국 무산될 것"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분 헌납에 대해 권리가 없다고주장하며 이스타항공 인수를 둘러싼 양사의 폭로전이 격화되고 있다.ⓒ연합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분 헌납에 대해 권리가 없다고주장하며 이스타항공 인수를 둘러싼 양사의 폭로전이 격화되고 있다.ⓒ연합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분 헌납에 대해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이스타항공 인수를 둘러싼 양사의 폭로전이 격화되고 있다.


또한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노조의 셧다운과 인력 구조조정 지시 주장에 대해서도 재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이어감갔다. 동시에 이스타항공이 15일 자정까지 1700억원의 미지급금을 포함해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최종 무산될 것이란 항공업계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일 제주항공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이스타항공은 지분 헌납을 발표하고 지분헌납으로 체불임금을 해결하면 딜을 클로징(종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이스타홀딩스 보유 지분에는 제주항공이 지불한 계약금과 대여금 225억원에 대한 근질권이 이미 설정돼 있어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 상의 없이 지분 헌납을 발표할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실제로 지분 헌납에 따라 이스타항공에 추가적으로 귀속되는 금액은 언론에 나온 200억원대가 아닌 80억원에 불과해 체불임금 해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스타항공은 기자회견을 열고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녀가 보유한 이스타홀딩스 지분 전량(질권 설정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지분 1%를 제외한 38.6%)을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약 41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제주항공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각종 의혹들은 이번 인수계약에서 제주항공이 매수하려고 하는 지분의 정당성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해당 지분 인수에 따라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전날에 이어 이스타항공에 대한 셧다운과 구조조정 요구는 거짓이라고 재반박했다.


제주항공은 "특히 이스타항공의 경영상 어려움에 따라 양사 간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 운항 중단 조치를 마치 제주항공이 일방적으로 지시한 것처럼 매도한 것은 당시 조업 중단, 유류 지원 중단 통보를 받아 어려움을 겪던 이스타항공을 도와주려던 제주항공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한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타항공 노조의 제주항공의 구조조정 종용 지시도 거짓이며 이미 이스타항공이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에 관련 문서를 작성해 놓은 것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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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주항공은 이날 베트남에서의 기업결합심사를 마쳐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선행조건을 완료했다고 밝히며 이스타항공에 선행조건 이행을 촉구했다.


제주항공은 "국내외 결합심사도 완료돼 제주항공이 수행해야 할 선행조건은 모두 완료됐다"며 "이스타항공의 선행조건 완수만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딜 클로징을 위한 선행조건인 타이이스타젯 보증문제가 해결됐다는 증빙을 받지 못했고 계약 체결 이후 미지급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이스타항공의 미지급금은 약 1700억원으로 이중 체불임금은 약 260억원에 불과하다"며 "주식매매계약서에 따라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을 해결해야 딜 클로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 1일 이스타항공에 10 영업일 이내에 선행조건 해소를 요구했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제시한 기한은 오는 15일 자정까지다. 남은 8일 동안 이스타항공이 1700억원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스타항공은 올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가 -1042억원으로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게다가 3개월 넘게 이어진 셧다운으로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매달 지급해야 하는 고정비로 부채가 더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최종 무산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7개월 가량 인수전이 진행되는 동안 각종 이해관계가 노출되며 제주항공도 상도의에 어긋났다는 비판을 받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언제까지 갈 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주항공도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비난 여론이 일더라도 실리적인 판단으로 인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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