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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정상영업 초읽기, 시작부터 연체율 리스크

  • 입력 2020.07.08 11:28 | 수정 2020.07.08 13:17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다음 달부터 대출영업 가동…연체율 1,97% "이미 가파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높아

대출 중단에 중금리 주력 영향…신규 대출 없어 착시 "대출 재개하면 건전성 회복될 듯"

케이뱅크가 대출 상품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는 등 영업 재개 시동을 걸고 있다.ⓒ구글플레이스토어케이뱅크가 대출 상품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는 등 영업 재개 시동을 걸고 있다.ⓒ구글플레이스토어

케이뱅크가 대출 상품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는 등 영업 재개 시동을 걸고 있다. 이달 말 예정된 자본 확충 계획에 맞춰 영업 정상화를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최근 주택대출 규제로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넘어오는 상황과 케이뱅크가 그동안 대출영업을 잠정 중단해온 만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맞물리면서 케이뱅크의 대출 영업이 재개되면 수요가 급격히 몰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케이뱅크는 현재 높은 대출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어 시작 전부터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케이뱅크는 '직장인K 신용대출' 외 3개 대출 상품의 상품명과 요건, 한도 등을 변경할 예정이다. '일시중단'으로 안내했던 대출 상품 페이지도 '준비중'으로 안내 문구를 변경했다.


대출영업 재가동 시기를 이달 말로 예정된 자본 확충 계획에 맞추고 있는 것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BC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를 중심으로 23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74억원(3147만340주)어치 전환신주 발행을 통해 이달 28일까지 총 396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조달 자금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대출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자본 부족으로 지난해 4월부터 1년 3개월째 예·적금 담보 대출을 제외한 모든 대출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장 수요도 부응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진 대출자들은 신용대출로 몰리고 있다.


그러나 케이뱅크가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위해서는 자본 확충 외에도 이미 늘어난 대출 연체율부터 해결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97%로 전년 동기(0.87%)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전년 말과 비교해도 0.82%포인트 올랐다.


최근 은행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출이 늘어나면서 연체율도 동시에 상승하는 추세지만, 케이뱅크의 연체율 상승세는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 동기(0.26%)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은행별로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15%를 기록해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이어 신한은행 0.26%, 국민은행 0.29%, 우리은행 0.31%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로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해도 0.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와 4대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은행업 감독규정은 은행 자산을 건전한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구분한다. 이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자산이 고정이하여신이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올라갔다는 것은 떼일 우려가 있는 부실 채권 비중이 늘었다는 의미다.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에 1.91%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0.23%), 국민은행(0.36%), 하나은행(0.37%), 우리은행(0.4%), 신한은행(0.46%)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이 비율도 전년 동기(0.8%)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케이뱅크 연체율이 1년 새 크게 뛴 것은 지난 1년 동안 대출 판매가 중단된 영향이다. 케이뱅크가 대출영업 중단 전 판매했던 대출에서 잇단 연체가 발생한 것이다.


중점적으로 판매한 대출도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인 것도 연체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2017년 영업 개시 직후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케이뱅크 출범 후 1년간 공급한 신용대출 총액 중 절반가량이 4~10등급 고객에게 제공됐다. 등급이 낮은 고객을 상대로 중금리 대출을 판매해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대출영업 재개에 앞서 연체율 관리체계부터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대출 영업이 다시 시작되기만 하면 연체율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란 설명도 따른다. 기존 대출에서 발생하는 연체는 다른 은행과 유사한 상황인데 대출이 증가하지 않다보니 연체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직장인K 신용대출,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 슬림K 신용대출, 일반가계신용대출을 리뉴얼하고, 휴대전화 문자 및 앱 푸시로 대출상품 판매 시작을 알려주는 '판매알림' 예약을 시작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플러스의 상품안내 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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