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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온라인몰 '분산' 투자 실험 통할까

  • 송고 2020.07.08 15:31 | 수정 2020.07.08 15:33
  •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온라인 매출 비중 13%→15% 성장

타겟층별 3개몰 운영 병행

130개 소수 브랜드 입점 '이큐엘' 회원수 3만명 넘겨

'이큐엘(EQL)'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미지ⓒ한섬

'이큐엘(EQL)'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미지ⓒ한섬

한섬이 온라인 편집숍 '이큐엘'을 론칭하며 온라인 사업부문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국내 패션업계들이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섬은 기존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을 유지하면서 신규 편집숍인 이큐엘까지 3개몰을 모두 운영한다. 특히 3개 온라인몰의 소비층을 각각 달리해 온라인 부문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지난 5월 10~30대 소비자층을 겨냥한 온라인 편집숍 '이큐엘(EQL)'을 론칭했다.


한섬의 온라인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13%에서 올해 15%로 커졌다. 이같은 온라인 사업부문 성장세에 이어 한섬은 타켓 소비자층에 따라 이큐엘과 더한섬닷컴, H패션몰까지 3개 온라인몰을 병행한다.


이 중 이큐엘은 1030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30~50세대에 집중돼 있던 기존 온라인몰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의 단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다.


한섬은 이큐엘을 10~30대 '영고객'을 겨냥한 온라인 패션몰로 운영한다. 젊은 신규 고객을 유입한 후 시스템, SJYP, 오즈세컨 등 기존 주요 브랜드로 유입 시키는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큐엘에는 현재 자체 브랜드(PB)와 EQL 전용 상품 등을 포함해 200여 개 브랜드를 선별해 입점시키고 있다.


여기에 기존 두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은 프리미엄, 해외 라이선스 시장을 공략한다. 더한섬닷컴은 프리미엄 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패션몰로, 온라인몰임에도 노세일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타임・마인・시스템과 같이 한섬의 대표 브랜드들이 임점돼 있다. H패션몰은 해외라이선스 및 캐주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고가 온라인 패션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밀레니얼 세대 층을 겨냥한 온라인몰 시장 경쟁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가 자사 브랜드와 타 브랜드 등 수 천개 브랜드가 입점한 온라인 편집숍을 운영하는 경영 방침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큐엘에 입점해 있는 130여개 브랜드 중 이큐엘 독점 브랜드는 20여 개 정도로, 같은 세대층을 겨냥하고 있는 대형 온라인 편집숍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큐엘은 론칭 약 1개월만에 회원수 3만명을 돌파했지만, 무신사의 경우 회원수 66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국내 주요 패션 대기업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까지 입점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섬의 온라인몰 경험은 오래됐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 편집숍과 관련해서는 후발주자인 셈"이라며 "입점 브랜드를 소수로 선별해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섬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한 온라인몰 시장은 아직 성장세에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이큐엘은 입점 브랜드를 200여개 내외로 엄선해 반응이 좋은 브랜드를 바로 볼 수 있도록 차별점을 둬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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