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효과 끝(?)…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주춤'

송고 2020.07.09 10:52 | 수정 2020.07.09 10:53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6월 주요 손보사 평균 손해율 85.37%…전월比 4.05%p↑

"차량이용 회복세…7, 8월 손해율 더 오를 전망"

사진은 서울 강서구 도로 풍경. ⓒEB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감소 추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자동차 운행량이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손해율 개선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장마, 태풍,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 7, 8월 자동차 손해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85~85.5% 수준으로 잠정 집계 됐다. 이는 직전 달인 5월 80.4~82%와 비교하면 회사별로 3.5%~4.6%p 높아졌다. 6월 4개사 평균 손해율은 85.37%로 전월(81.32%)보다 4.05%p 증가했다.

손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하는데 업계는 사업비를 제외한 적정 손해율을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5%로 전월 81.6%에 비해 3.9%p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1월 95.9%의 손해율로 시작했으나 2월 들어 87.2%로 손해율이 감소했고 3월에는 76.2%로 급감하기도 했다. 1~6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4.2%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역시 같은달 85.5%의 손해율을 기록해 전월보다 4.2%p 늘었다. 현대해상은 1월 89.2%, 2월 87.4%의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진 3월 79.7%로 하락했다. 하지만 4월(80.8%)부터 다시 상승 전환돼 5월~6월 각각 81.3%, 85.5%의 손해율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의 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0%로 직전 달 80.4%보다 4.6%p 상승했다. DB손해보험 역시 손해율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DB손해보험의 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5%로 전월 대비 3.5%p 올랐다.

감소 추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효과가 줄어든 탓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초부터 자동차 운행량이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5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로 운행량이 회복되고 손해율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는 여행객들의 증가로 운행량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와 태풍 역시 자동차 침수를 발생시켜 손해율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면서 외출을 자제하던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6월부터 차량이용 회복세가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손해율 개선이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7, 8월엔 장마, 태풍 등 계절적 요인에 차량 이용 증가까지 더해져 개선되던 손해율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 여름 휴가는 해외가 아닌 국내여행을 주로 할 것으로 보여 7,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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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효과 끝(?)…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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