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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한판 붙자"…후끈 달아오른 전기차 시장

  • 입력 2020.07.09 15:13 | 수정 2020.07.09 15:19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아우디 e트론·벤츠 EQC 프리미엄 1억 안팎 고급 전기차 출시…푸조, 4000만원대 대중 전기차 내놔

내년 전쟁 본격화…현대차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탑재차 출시 vs 테슬라 모델 Y 출격 진검 승부

현대차 EV 콘셉트카 프로페시ⓒ현대차현대차 EV 콘셉트카 프로페시ⓒ현대차

테슬라의 거침없는 독주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푸조 등이 반기를 들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모델 3가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독식하면서 하반기 전기차 판매의 마중물이 고갈될 우려가 있어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전쟁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6월 한국 진출 이래 최고 실적인 2827대를 팔면서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4위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 3 효과다. 모델 3는 6월에만 2812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수입차 모델 중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 3는 상반기 수입차 시장을 뒤흔들었다. 1~6월까지 판매량은 6839대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1만4646대, BMW 5시리즈 9338대에 이어 수입차 모델 3위로 등극했다.


테슬라 모델 3ⓒ테슬라 코리아테슬라 모델 3ⓒ테슬라 코리아

이에 힘입어 상반기 테슬라 판매량은 총 7079대로 단숨에 수입차 브랜드 5위로 올라섰다. 모델 3 쏠림현상에 그 외 브랜드들의 전기차 모델은 힘을 잃었다.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테슬라를 제외한 주요 브랜드들이 새로운 전기차를 속속 출시하며 ‘타도 테슬라’의 깃발을 들고 있다.


테슬라 모델 S, X와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할 고급 전기차의 경우 아우디가 먼저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1일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를 국내에 내놨다.


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고 두 개의 모터가 최고 출력 360마력(265kW,부스트 모드 사용시 408마력/ 300kW)과 57.2kg.m(부스트 모드 사용시 67.7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6초(부스트 모드 사용시 5.7초) 가 소요된다. 급속 충전시 최대 150kW의 출력으로 약 30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특히 사이드 미러를 '버츄얼 사이드 미러'로 대체해 공기 저항을 줄였다. 가격은 1억1700만원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C의 상위모델인 ‘더 뉴 EQC 400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최고 출력 408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보조금 지원대 상에 포함돼 1억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실제로 8000만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아우디 e트론ⓒ아우디코리아아우디 e트론ⓒ아우디코리아

아우디와 벤츠와는 달리 푸조는 테슬라 모델 3와 가격적인 측면에서 맞붙을만한 40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를 가져왔다.


지난 1일 e-208' 및 '뉴 푸조 e-2008 SUV' 전기차 2종에 대한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푸조 208과 2008은 2012년과 2013년 글로벌 출시 이후 전 세계에 295만대 이상 판매되며 콤팩트 해치백과 SUV 시장을 선도 중인 푸조 세그먼트 리더들이다.


차량 가격은 뉴 e-208은 트림에 따라 4100만원부터 4600만원, 뉴 e-2008 SUV는 4500만원부터 4900만원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뉴 푸조 e-208 SUV와 e-2008 SUV는 모두 50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뉴 e-208은 1회 완전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340km(환경부 기준 244km), 뉴 e-2008 SUV는 WLTP 기준 최대 310km(환경부 기준 237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하반기 퍼포먼스 전기차로 단연 기대를 끄는 모델은 포르쉐 타이칸이다. 11월 출시 예정인데 전장 4963, 전폭 1966, 전고 1379mm, 휠베이스는 2900mm에 이른다.


타이칸 최상위 모델인 '터보 S'는 최고출력 761마력,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2.8초, 최고속도는 260km다. 모델 S 보다 성능은 약간 뒤지지만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가 만든 전기차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막상 국내 전기차 전쟁은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 3가 보조금을 독식하면서 정작 하반기 전기차 판매가 상반기만큼 불타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는 현대자동차가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탑재된 차세대 전기차(코드명 NE)를 내놓을 예정이다. 1회 충전거리가 354~450km에 달할 예정이다.


또한 테슬라도 고성능 SUV 모델 X의 보급형인 모델 Y를 출시할 예정임에 따라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 3에 이어 국내 고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Y의 출시 시점이 올해 하반기가 아닌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에 현대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탑재된 차가 나올 예정임에 따라 현대차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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