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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에…저축은행 가팔라진 수신금리 인하

  • 입력 2020.07.10 10:53 | 수정 2020.07.10 10:59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정기예금 평균 금리 연 1.77%…이달 초 대비 0.05%p↓

한 달새 2차례 인하도…"수신액 대비 여신확대 어려워"

ⓒ게티이미지뱅크ⓒ게티이미지뱅크

초저금리 상황을 견디지 못한 저축은행들이 7월이 되자 앞다퉈 수신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추락세가 가팔라진 것은 고금리 예금에 대한 역마진 및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 몰리는 수신액 대비 대출해 줄 곳이 마땅치 않은 점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기준 평균 정기예금은 연 1.77%로 10일 전인 7월 초(1.82%)보다 0.05%p 떨어졌다. 한 달 전(1.88%)과 비교하면 0.11%p나 하락했다.


특히 주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인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사이다뱅크의 입출금통장 금리를 연 1.7%에서 1.5%로 0.2%p 내렸다. 지난 6월 2.0%에서 1.7%로 금리를 내린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OK저축은행도 지난 7일 OK대박통장, 직장인통장(30억원 이하) 금리를 연 1.5%에서 1.3%로 내렸다.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를 3년 기준 연 1.6%에서 1.3%로 인하됐다. 이 상품은 지난달 1.8%에서 0.2%포인트 인하된 바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달 초에도 OK정기예금·적금·ISA정기예금 등 수시상품 금리를 0.2%p씩 인하했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으로 인기를 끈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비대면 보통예금' 역시 1일부터 5000만원 이하에 적용해오던 1.7% 금리를 1.6%로 내렸다. 6월 초 2%대였던 라이브·스카이 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 역시 0.3~0.4%포인트 내렸다.


각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 조정을 줄 잇는 것은 역마진 우려가 커지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 시중은행 보다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높은 저축은행 예금 상품으로 돈이 몰리면서 역마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3월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5월 역대 최저인 0.5%로 내리면서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0%대로 떨어졌다. 반면 예대마진에 비교적 여유가 있던 저축은행이 1~2%대 금리를 유지하자 돈이 저축은행으로 향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플러스'를 통해 집계된 지난 6월 저축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2조6123억원(14만1593건)으로 전달 2조3277억원 대비 12.2% 늘었다. 반면 같은 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33조914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0조6785억원이 줄었다.


수신 잔액은 급증했지만 대출 해줄 곳이 마땅치 않은 점도 영향을 줬다. 코로나19 이후 대출 수요는 늘고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대출 승인을 깐깐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 저축은행의 대출 승인률은 15~20% 내외로 알려졌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문턱을 높인 것이다.


업계에선 저축은행들의 평균금리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추가적인 예금금리 인하에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그대로 예금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대마진 방어를 위해 수신을 줄여야하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 하락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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