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전년동기비 253.3% 순익 증가 예상
대형사 5곳 순익 9000억원 돌파…미래에셋 '주춤'
증권사들은 2분기 '개미'의 주식시장 모험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주식시장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한 덕이다.
실제 2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783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기 14조9696억원 대비 45.5% 급등했다. 이는 전년 동기 9조4366억원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사 5곳의 순이익은 9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에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던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각사별로 보면 키움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253.3% 급증한 1962억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1위에 랭크됐다.
NH투자증권은 전년동기비 87.3% 오른 2010억원의 순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증권도 51.0% 상승한 1454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원만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는 1.1% 오른 2104억원으로 소폭 상승하겠다. 1분기 11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셈이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9.6% 감소한 1974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대형사 중 홀로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메리츠증권은 1.01% 줄어든 1430억원에 그치겠다.
중형사 가운데선 KTB투자증권이 153.98% 상승한 159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호실적을 기록하겠다.
호실적 전망과 관련해 증권가 한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던 2분기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업계에서 일하면서 요즘처럼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적이 드문데 그만큼 '개미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2분기에는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로 호실적을 기록하겠지만 3분기에는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