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해외 첫 공모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배당재원 연 650억원

  • 송고 2020.07.14 17:12
  • 수정 2020.07.14 17:13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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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정부기관 입주…7년 평균 8%내외 높은 배당률 기대

소액투자자에 우호적인 '소액우선배정방안' 국내 최초 도입

오는 22~24일 청약 접수…다음달 초 유가증권 시장에 IPO


14일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이날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국내 최초 해외 자산 투자에 특화된 리츠라고 소개하면서 연간 임대료 수익이 약 800억원에 달하는 등의 안정적 기초자산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알투자운용

14일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이날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국내 최초 해외 자산 투자에 특화된 리츠라고 소개하면서 연간 임대료 수익이 약 800억원에 달하는 등의 안정적 기초자산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알투자운용

"한국 최초 해외 부동산투자 공모리츠로서 보유자산의 안정적 운용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리츠로 도약하겠다."


14일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이날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국내 최초 해외 자산 투자에 특화된 리츠라고 소개하면서 연간 임대료 수익이 약 800억원에 달하는 등의 안정적 기초자산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주요 투자 자산은 제이알제26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제이알제26호리츠, 자리츠)가 투자한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Finance Tower Complex, 이하 파이낸스 타워)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리츠이며 내달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관련 영입인가를 획득했다.


이번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모자구조이나 개별 법인 형태로 이뤄져있다. 사모 형태로 투자금을 인수한 자리츠(제이알제26호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를 소유한 현지 투자법인 지분을 100% 보유중이다. 모(母)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자리츠의 지분 전량을 매수하게 된다.


투자자산인 파이낸스 타워는 브뤼셀 중심업무지구 내에서 벨기에 연방정부와 금융회사가 주로 위치한 펜타곤(Pentagon) 구역에 자리하고 있다. 연면적 19만5973제곱미터(㎡, 약 5만9282평)규모로 자산 감정가는 14억4000만유로(1조9690억7040만원)에 달한다.


임차인은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의 벨기에 건물관리청이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재무부, 복지부, 식품안전부 등 벨기에 연방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해 있다. 전체 면적에 대해 오는 2034년까지 중도해지 옵션 없이 임차하는 구조다. 연간 임대료는 약 800억원이다. 현지 자산관리는 영국 투자회사 발레스코(Valesco) 그룹이 맡고 있다.


김관영 대표는 "벨기에의 국가 신용등급은 우리나라와 같은 AA"라며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국가 기관인 임차인이 향후 15년간 중도해지 없이 임차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자신했다.


김관영 대표는

김관영 대표는 "벨기에의 국가 신용등급은 우리나라와 같은 AA"라며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국가 기관인 임차인이 향후 15년간 중도해지 없이 임차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자신했다.ⓒ제이알투자운용

그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7년 평균 8% 내외의 높은 배당률을 기대하고 있다. 보수적인 기준으로 상장 첫 해인 올해는 7.35%의 배당률이 도출됐고 매년 점차 오른다. 연 임대료의 약 80% 수준(650억원)이 배당재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소수의 고액투자자 뿐만 아니라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소액우선배정방안'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액 투자자는 주가 상승과 함께 매도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수의 소액 투자자가 이 리츠를 오래 보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총 9700만주를 발행하는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공모를 통해 총 4850억원을 조달한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각각 490만주(2450억원), 480만주(2400억원)이다. 배정 비율은 50.5%, 49.5%다.


특히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의 절반인 240만주를 소액우선배정물량으로 할당한다. 일반청약자의 청약금액 중 1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을 우선적으로 배정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240만주는 기존 방식대로 '경쟁배정'을 실시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앞서 상장전 지분투자(Pre-IPO)로 이미 3430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자리츠를 구축했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650억원), 메리츠증권 및 계열사(650억원)와 제이알투자운용(100억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의 경우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된다. 공모까지 포함하면 상장을 앞두고 조달한 자금 규모는 총 8280억원에 달하는 데 대표주관사들의 우선 투자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오는 16~1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2~24일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며 인수단은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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